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메츠를 잡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9회초 승부를 결정지었다. 짝수해의 기적을 완성하기 위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와일드카드전에서 선발 메디슨 범가너(27)의 눈부신 호투와 9회초 터진 코너 길라스피(29)의 결승 3점포를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에서 메츠와 똑같은 87승 75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 뒤지며(3승 4패), 와일드카드전을 원정경기로 치르게 됐다.
실제 경기는 쉽지 않았다. 상대 선발 노아 신더가드(24)에게 꽁꽁 묶이며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27)를 무너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9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완봉승을 따냈다. 특유의 제구와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메츠 타선을 묶었다. '포스트시즌 최강자'의 위용을 또 한 번 뽐낸 셈이다. 0-0이던 9회초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길라스피가 9회초 결승 3점포를 터뜨린 것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 타자다. 이번이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었고, 화끈한 대포를 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메츠 선발 신더가드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최고 99.3마일(약 159.8km)의 폭발적인 강속구를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윽박질렀다. 5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눈부신 피칭'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메츠 타선은 단 4안타에 그쳤다. 멀티히트 타자도 없었다. 팽팽한 경기를 치렀지만, 범가너 한 명에 막히며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경기는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메츠는 신더가드에 이어 8회초 에디슨 리드가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가 8회까지 환상투를 펼치며 무실점 경기를 홀로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는 9회에 갈렸다. 일단 메츠는 0-0으로 맞선 9회초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올렸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세이브 1위(51세이브)에 오른 최강 마무리를 낸 것이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3경기에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좋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결정적인 순간 파밀리아 공략에 성공했다. 9회초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다음 앙헬 파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1사 2루가 됐다.
이어 조 패닉이 볼넷을 골라나가며 1사 1,2루 기회가 이어졌다. 코너 길라스피가 타석에 들어섰고, 길라스피는 파밀리아의 3구째 96마일(약 154.5km)의 싱커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팽팽한 흐름을 단숨에 깨는 홈런이었다. 이번이 포스트시즌 첫 출전인 길라스피가 초대형 사고를 친 셈이 됐다. 이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앞섰고,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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