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하위 켄드릭(33)을 정리했다. 대신 선수 두 명을 받았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하위 켄드릭을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그 대가로 1루수 겸 외야수 다린 러프(30)와 내야수 겸 외야수 다넬 스위니(25)를 받아왔다"라고 전했다.
켄드릭의 트레이드 설은 이미 나온 바 있다. LA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켄드릭은 2014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2015년 시즌 팀의 주전 2루수로 뛰었고, 117경기, 타율 0.295, 9홈런 54타점, OPS 0.746을 기록했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켄드릭과 2년 2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하지만 2016년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146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255에 8홈런 40타점, OPS 0.691에 그쳤다.
게다가 체이스 어틀리(38)에 밀리며 원래 포지션인 2루수가 아닌 좌익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다. 여기에 2루수와 3루수, 1루수로도 출전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된 것이다.
미국 FOX스포츠는 지난 9일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켄드릭을 정리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10일에는 MLBTR이 "켄드릭이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타석 기회가 줄어드는 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다저스가 실제로 켄드릭을 정리했다. 행선지는 필라델피아다. 리빌딩을 진행중인 필라델피아는 팀의 이끌어줄 베테랑이 필요했고, 켄드릭을 선택했다.
맷 클렌탁 단장은 "켄드릭은 커리어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로 꼽힌다. 어떤 타순에도 배치될 수 있고, 생산성도 갖췄다. 우리에게 필요한 타입의 선수였다. 2017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프로페셔널한 타자가 필요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켄드릭을 주고 러프와 스위니를 데리왔다. 러프는 올 시즌 1루수와 외야수로 43경기에 나섰고, 타율 0.205, 3홈런 9타점, OPS 0.573을 기록했다. 좋은 기록은 아니다. 대신 트리플A에서는 95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94, 20홈런 65타점, OPS 0.885로 좋았다. 백업 자원으로 풀이된다.
스위니는 올 시즌은 빅 리그 기록이 없다. 트리플A에서 118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33, 6홈런 35타점 12도루, OPS 0.64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는 지난해 데뷔했고, 37경기, 타율 0.176, 3홈런 11타점, OPS 0.639를 기록한 바 있다.
스위니로서는 친정 복귀다. 다저스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에 스위니를 지명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8월 체이스 어틀리를 영입할 때, 반대급부로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1년 3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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