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로 나간 '거포' 에드윈 엔카나시온(33)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했다. 4년 8000만 달러를 내밀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다시 데려오는데 관심이 있다. 4년 8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미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데려왔지만, 엔카나시온까지 품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엔카나시온은 토론토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데뷔는 신시내티(2005년)에서 했지만, 2009년 토론토로 이적한 이후 거포로 완벽히 거듭났다. 토론토에서 8시즌 동안 239홈런을 때려냈다.
2016년 시즌에는 160경기에 나서 타율 0.263, 42홈런 127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529, OPS 0.886을 기록하며 위용을 뽐냈다. 토론토의 핵심 타자였다.
비록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기록해오던 OPS 0.900이 깨지기는 했지만, 2012년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타점과 득점(99득점)도 커리어 하이이며, 87볼넷 역시 데뷔 후 최다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타자 가운데 최고 거포다.
문제는 돈이다. 이달 초 미국 현지에서 엔카나시온은 현지에서 연평균 3000만 달러-총액 1억5000만 달러의 계약을 원한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오롯이 이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여부와 무관하게, '큰돈'이 필요하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일단 토론토가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을 내밀었다. 엔카나시온이 원했던 규모와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사실 토론토는 최근 켄드리스 모랄레스를 3년 3300만 달러에 데려오며 지명타자 자리를 보강했다. 엔카나시온과의 결별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보였다.
엔카나시온과 같은 1983년생(정확히는 모랄레스가 5개월 어리다)인 모랄레스는 2016년 시즌 154경기에서 타율 0.263, 30홈런 93타점, OPS 0.795를 기록했다. 엔카나시온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몸값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엔카나시온까지 눌러 앉히겠다는 생각이다.
헤이먼은 "토론토는 엔카나시온의 빠른 결정을 원하지는 않는다. 조건을 제시했고,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토론토는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엔카나시온에게 2+2년 계약을 제시했다. 이제 4년 보장 계약을 내놨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은 엔카나시온을 여전히 데리고 있고 싶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엔카나시온의 1루 수비에 인상을 받았다. 야수 기용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명타자로 분류되는 엔카나시온은 최근 2년간 야수로는 1루수만 봤다. 2015년 59경기, 2016년 75경기다. 2년간 306경기에 출전했음을 감안하면, 대략 44% 정도는 1루수로 뛴 셈이다.
모랄레스를 영입했음에도, 엔카나시온을 잡으려 하는 이유다. 또 다른 1루수 저스틴 스모크(2016년 타율 0.217, 14홈런 34타점, OPS 0.705)가 있지만, 공격력에서는 엔카나시온과 비교할 수 없다. 만약, 1루수 엔카나시온-지명타자 모랄레스로 구성할 수 있다면, 토론토의 공격력은 배가될 수 있다.
관건은 다른 팀들이 제시하는 조건이다. 엔카나시온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이 토론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헤이먼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는 미치 모어랜드가 FA로 풀리며 1루수 자리가 빈다. 보스턴은 데이빗 오티즈가 은퇴한다. 양키스 역시 지명타자 보강을 노리고 있다.
심지어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구단들 가운데에도 엔카나시온 영입을 추진중이 팀이 있다.
서서히 엔카나시온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일단 토론토가 조건을 내놨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초대형이라 할 수는 없는 규모다. 다른 팀들이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엔카나시온이 어느 정도의 계약은 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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