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가 무분별한 예산 사용 등 최근 불거진 공금 비리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체부는 7일 "스포츠비리신고센터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전 축구협회장 A씨가 2011년 7월부터 2012년 5월 사이 3회에 걸친 해외 출장에 부인을 동반했다. 또 3000만원에 달하는 부인의 출장 비용을 협회 공금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전 축구협회장 A씨와 자문 계약을 하고 비상근 임원임에도 보수성으로 매월 500만 원을 17개월간 지급하고 차량과 전담기사를 제공하는 등 총 1억4400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적절하게 지급했다. 자문 계약 기간 동안 A씨의 자문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8명은 유흥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노래방, 피부미용실, 골프장,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496회에 걸쳐 약 2억원을 사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직원 채용 시 공개 모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6명을 비공개로 특별 채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8급 채용 대상자를 7급으로 채용했다. 또 부양가족이 없는 직원에게 1500만 원의 가족수당을 부당 지급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발표한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의 무분별한 예산 집행 행위 적발' 제하의 보도자료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사과문을 올렸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 대한축구협회 사과문
대한축구협회는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협회 전.현직 임직원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 행위에 대해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부적절한 관행과 내부 관리 시스템의 미비로 인해 발생했던 과거의 행위이긴 하지만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정식으로 통보받는 즉시,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에 대해 징계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또한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정몽규 회장 취임 이후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전면적인 업무 개선 작업을 실시했습니다.
임직원이 사용하는 법인카드는 사용자 실명제로 전환하고, 클린카드 제도 도입을 통해 유흥업소에서의 사용 등 부적절한 집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여 예산 집행의 내부통제 기능과, 직원 윤리교육을 강화했습니다.
직원 채용은 공개경쟁 채용으로 완전히 전환하였고, 철저한 인사관리를 통해 부당한 예산 집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취임시부터 무보수로 재직 중이며, 제반 업무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개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직 협회장에 대한 예우와 축구계 화합, 축구행정에 대한 조언을 듣고자 조
중연 전 회장을 자문으로 위촉한 바 있으나, 조만간 새 집행부 출범에 따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도 행정 선진화와 회계 투명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으로써 대한민국 체육계를 선도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다시 한 번 축구인, 축구팬,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6. 12. 7.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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