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 기요하라 가즈히로(49)가 현역 시절에도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0일 기요하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그가 현역 시절에 '그리니'라는 흥분제를 복용한 사실을 고백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요하라는 현역 시절 각성제 복용은 부인했지만 흥분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리니'는 2006년 메이저리그에서 문제가 돼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일본 프로야구도 2006년 도핑테스트를 도입했고, 2007년부터 금지 약물로 분류했다.
기요하라는 구체적인 복용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국인선수들로부터 소개받았다"며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그리니를 복용하면 집중력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기요하라는 1986년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그 해 126경기서 타율 0.304, 31홈런 78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오릭스 퍼발로스를 거쳐 2008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프로 22시즌 통산 성적은 2338경기 출장에 타율 0.272, 525홈런 1530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올해초 각성제 단속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이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리고 지난 5월 열린 첫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의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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