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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 "ML 도전 꿈, 언젠가는… 가을야구 간절" (★인터뷰)

한화 하주석 "ML 도전 꿈, 언젠가는… 가을야구 간절" (★인터뷰)

발행 :

김우종 기자
한화 하주석.
한화 하주석.


2012년도 한화 1라운드 전체 1순위. 입단 계약금 3억원. 신일고 시절에는 '1학년' 때 전국 대회서 최고 타율(0.431, 58타수 25안타)을 기록하며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제2의 이종범'을 꿈꾸던 고교생은 이제 어느덧 23살이 됐다. 한화의 내야를 책임지는 '이글스의 미래' 하주석. 이른 나이에 군대까지 다녀온 하주석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야구에 '올인'한다. 과연 하주석의 2017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비시즌 기간 동안 하주석은 서울에 있는 집으로 올라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다. 시즌 종료 후 대전서 재활에 몰두했던 하주석으로서는 꿀맛 같은 휴식의 시간이다. 하지만 안주할 틈이 없다. 또 다시 치열한 2017 시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하주석은 많이 아팠다. 가래톳 부상으로 40여일 1군 엔트리서 빠지기도 했다. 허리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하주석은 이를 악물고 115경기를 뛰었다. 사실상 풀타임이었다. 2016 시즌 성적은 타율 0.279(405타수 113안타) 10홈런 57타점 58득점 장타율 0.410, OPS 0.733.


하주석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시즌 때보다는 괜찮아지긴 했다. 크게 좋지 않았던 것도 이제는 다 괜찮아졌다"며 "김성근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 마무리 캠프 때 보강할 수 있게, 대전구장에서 몸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셨다. 허리도 많이 좋아졌다. 지금 아픈 데는 없다. 비시즌이지만 잘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주석은 2016 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됐으나, 허리가 좋지 않아 대전서 재활에 몰두했다.


- 사실상 풀타임 시즌이었다


▶ 첫 풀타임 시즌이었는데 의미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었다.


- 어떤 부분이 특히 아쉬웠나


▶ 수비 쪽이다. 조금 더 실책 수를 줄여야 할 것 같다(19실책). 또 도루도 적었는데, 이런 부분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5도루). 볼넷도 골라낸 게 적었던 것 같다(18볼넷).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이 아쉽다. 스프링캠프 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 받는다. 그래도 그 중 가장 어려운 건


▶ 아직 수비 쪽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여유를 못 가지고 초반에 너무 잘하려고만 하다 보니 많이 경직돼 있었던 것 같다.


- 실책이라… 혹시 실책할 때 팬들의 시선 같은 게 느껴지나


▶ 물론 팬들의 시선도 있겠지만, 팀에서 유격수 포지션은 중요한 수비 포지션이다. 사실 선수들한테 되게 미안했다. (실책으로) 팀 전체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 게 많았다. 좀 많이 미안했다. 그런 부분에서.


- 2017년 한국 나이 24세. 군대를 상당히 일찍 다녀왔다


▶ 신인 시절, 2년 차 때 안 좋았으니까, 많이 아프고 계속 아파서 야구를 제대로 못했다. 김응룡 전 감독님이 배려해주셨고, 구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저도 군대를 가고 싶었다. 구단과 저 그리고 당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까지 소통이 잘 됐던 것 같다.


- 일찍 군 복무를 하면서 얻은 건


▶ 웨이트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 또 박치왕 상무 감독님이 야구 선수로서의 자세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마음가짐, 자세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많이 성숙해진 채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게 되게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또 겨울이 되면 이영수 타격코치님과 진짜 엄청 연습을 많이 했다. 비시즌 때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진짜 다 바꿔보기도 했다. 저와 서로 맞았던 부분이 많았다. 군대에 있었던 2년이라는 시간은 제게 감사했던 '2년'이었다. 군 복무 시절 밑그림을 그려주셨던 것 같다.


-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들었다


▶ 그때 당시 미국 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미국서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야구 선수들의 꿈이니까. 많은 스카우트들이 와서 보고 갔는데, 사실 그런 게 엄청 좋았다. 어린 마음에 마냥 좋았는데….


그런데 막상 가려니까 두려움도 있었다. 부모님께서도 조금 떨어져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 계약 조건도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다. 만약 미국에 갔어도 제 생각에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것이다. 국내 무대서 우선 잘해야…. 나중에 어차피 최종 목표는 미국에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하니까.


-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은 늘 갖고 있나


▶ 그렇다.


- 2012년 한화 1라운드 전체 1순위다. 주위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 좋긴 좋다. 그런데 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아직 제가 한화의 주전 유격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3년 뒤에 제가 자리를 더 확실히 잡았을 때 평가를 받고 싶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


하주석의 상징 투혼
하주석의 상징 투혼


- KBO리그서 라이벌을 꼽는다면


▶ 뭐, (김)하성(넥센)이도 잘하고 있고. 유격수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제가 부족하니까, 차근차근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해야된다.


- 연봉 협상은


▶ 아직 안했다. 기대도 있고, 그런데 구단서 잘 신경을 써주시겠죠(웃음).


- 가을야구란


▶ 아, (길게)크으~~~. 해야한다. 항상 저희는 목표를 그렇게 잡고 있지만 매번 아쉬웠던 것도 있다. 일단 목표는 항상 그렇게 잡고 있다.


2016년은 아쉬웠다. 저희 팀에는 워낙 좋은 선배들이 많이 계신다. 저만 조금 더 포지션에서 성장한다면 가을야구를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단 제가 많이 성장을 해야 할 것 같다. 워낙 저희 팀 선배님들이 경험도 많고 대단한 선배들이 많다. 제가 조금만 뒷받침해주면 순조로울 수 있지 않을까.


- 2016 시즌 때 보면 늘 지쳐 있는 모습이 많았다. 김성근 감독과 함께했는데


▶ 힘들었다. 선수로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그런 부분에서 제가 찾은 것도 많이 있었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을 최대한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사실 제가 많이 아프고 그래서 그런 점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힘든 과정 속에서 뭔가 그 안에서 많이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사람은 힘들면 막 짜증이 나고 그렇잖은가.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그 안에서 자기가 느끼는 부분이 있으니까, 장단점이 있는 것이고. 저는 감독님 스타일에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다. 부딪히면서 하는 거다.


- 내년에 이루고 싶은 소망은


▶ 제 개인 성적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다. 저희가 일단 가을에도 야구를 할 수 있게…. 그게 제일 간절한 것 같다. 선배들도 구단도 팬들도 그렇고. 그게 제일 큰 목표인 것 같다.


- 끝으로 팬들한테 한 말씀


▶ 부족한 부분도 많았는데, 되게 많은 사랑을 받아서 늘 감사하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2017 시즌에는 많이 성숙한 모습으로,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꼭 다시 시즌을 맞이하겠다. 좀 더 응원 많이 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매번 감사드린다.


2017 시즌 하주석이 또 어떤 허슬 플레이를 펼칠지 참 궁금하다.
2017 시즌 하주석이 또 어떤 허슬 플레이를 펼칠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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