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구단 사장이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받은 강정호(30)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정호를 계속 도울 것이지만 그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09년과 2011년 음주 운전에 적발된 적이 있다. 이러한 사실이 공개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로 세 번째 적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삼진아웃'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이후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강정호는 미국 취업 비자 갱신에 실패했다. 이에 항소한 상태다.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도 무산됐다. 올 시즌을 통째로 쉬어야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의 음주 문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일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좀 더 깊게 파고들었어야 했다"며 "만약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알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매우 엄격한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MLB로부터 큰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복귀하는 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쿠넬리 역시 지난 2011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내 개인적인 경험이 젊은이의 행동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의 취업 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미국 정부에 비자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강정호 측과 협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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