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차피 우승은 다저스'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LA 다저스가 지구 우승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6-7로 졌다.
3연패와 함께 68승 52패를 기록, 4연승을 달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5.5경기 차로 앞서 있으나 어느덧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6회초 무사 1,2루에서 2루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삼중살을 당하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양 팀이 5-5로 맞선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자 NL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42홈런)
그러나 9회말 1사 만루에서 놀란 샤누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결국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10회초 무사 2루에서 맥스 먼시의 삼진, 앤디 파헤스의 우익수 뜬공, 알렉스 콜의 1루수 팝플라이로 무득점에 그친 다저스는 10회말 무사 1,2루에서 조 아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일본 최고 기대주 사사키 로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클로저 커비 예이츠 등을 데려오며 더 확실한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시즌 초반부터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특히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클레이튼 커쇼, 토니 곤솔린 등까지 줄줄이 로테이션을 이탈하며 시즌 내내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자가 여전히 존재한다. 12승의 개빈 스톤, 마무리를 맡아 19세이브를 올린 태너 스캇, 내야의 김혜성과 토미 에드먼,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마무리 메이슨 밀러를 영입하는 등 막판 뒤집기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고 후반기 24경기에서 16승 8패로 상승세를 탔다. 최근 10경기에서도 7승 3패로 기세를 이어가며 다저스(4승 6패)를 무섭게 추격하며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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