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김혜성과 같은 내야수를 2명씩이나 전격 영입했다. 김혜성(27)의 경쟁자가 더욱 늘어난 셈이다. 2026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라이언 피츠제럴드를 영입했다"면서 "또 앤디 이바네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바네스의 40인 로스터 등록을 위해 다저스가 추가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 점쳤다.
피츠제럴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빅리그를 밟은 유망주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시즌 24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196, OPS(출루율+장타율) 0.759의 성적을 올렸다.
트리플A 무대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낸 피츠제럴드다. 그는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팀에서 타율 0.277, 출루율 0.367, 장타율 0.469의 성적을 마크했다.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가며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이바네스는 지난해 11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재계약에 실패, 자유의 몸이 됐다. 그리고 이번에 다저스의 부름을 받으면서 올 시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바네스는 2025시즌 주로 3루수로 활약했다. 빅리그 5시즌 동안 내야 전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심지어 외야수로도 출전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9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9, OPS 0.653의 성적을 냈다.
다저스가 이들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내야진의 뎁스를 한층 더 두껍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다저스 내야진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가 각각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루수는 확실한 주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미 현수 에드먼이 2루수와 외야를 오가고 있는 상황. 에드먼은 발목 수술 여파로 인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MLB.com은 "만약 에드먼이 정규시즌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경우,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와 김혜성, 알렉스 프리랜드를 비롯해 이번에 영입한 내야 자원 등 여러 가지 대안을 활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번에 피츠제럴드와 이바네스를 영입하면서 김혜성의 주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김혜성은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에 위치한 사이판에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이 둘의 갑작스러운 영입은 단순히 김혜성의 입장에서 보면 느닷없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은 다저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 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2루타 6개, 3루타 1개, 17타점 19득점, 7볼넷 2삼진, 13도루(1 실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출루율+장타율) 0.699의 성적을 거뒀다.
나아가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 이어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까지 지난해 포스트시즌 전 경기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 4차전에서 연장 11회 대주자로 교체 출장, 결승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마침내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을 다저스 동료들과 함께 누렸다.
다만 아직 김혜성은 다저스의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단 2경기 출장에 그쳤을 뿐이었다. 이미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지만, 오는 2월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다저스의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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