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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어처구니없는 오심→퇴장당할 뻔했지만 정말 잘 참았다... 더그아웃 가서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았다 '감정 자제 1등'

김하성 어처구니없는 오심→퇴장당할 뻔했지만 정말 잘 참았다... 더그아웃 가서도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았다 '감정 자제 1등'

발행 :

김우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어처구니없는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에 자칫 심판과 충돌할 뻔했지만 정말 잘 참고 넘겼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았다. 더그아웃 가서도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모습이 돋보였다.


김하성은 1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수터 헬스파크에서 펼쳐진 애슬레틱스와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를 마감한 김하성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188(64타수 12안타) 2홈런 2루타 2개, 5타점 4득점, 8볼넷 18삼진, 4도루(1실패) 출루율 0.278, 장타율 0.313, OPS(출루율+장타율) 0.591이 됐다.


이날 탬파베이는 김하성(유격수), 얀디 디아즈(1루수), 브랜든 로우(2루수),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에베르손 페레이라(중견수), 제이크 맨검(우익수), 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 챈들러 심슨(좌익수), 닉 포르테(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셰인 바즈였다.


이에 맞서 애슬레틱스는 닉 커츠(1루수), 시어 랭겔리어스(포수), 브렌드 루커(지명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좌익수), 콜비 토마스(우익수), 대렐 에르나이즈(유격수), 로렌스 버틀러(중견수), 루이스 우리아스(2루수), 지오바니 어셸라(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제이콥 로페즈였다.


김하성은 최근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전날(12일)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이날 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초구 파울 이후 바깥쪽 볼 2개를 잘 골라낸 김하성. 이어 4구째 바깥쪽 포심을 커트하며 볼카운트는 2-2가 됐다. 결국 5구째 바깥쪽 커터에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탬파베이가 0-1로 뒤진 4회초 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로페즈의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싱커를 제대로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탬파베이가 0-5로 끌려가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이 세 번째 타석을 밟았다. 김하성은 한가운데 초구 슬라이더를 그냥 지켜봤다. 그리고 2구째. 문제의 오심이 나왔다. 높은 존에서 살짝 벗어난 코스로 87.4마일(140.7km) 커터가 들어왔다. 김하성은 배트를 내려다가 가까스로 잘 멈췄다.


13일(한국 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애슬레틱스전. 6회초 김하성 타석 때 2구째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 있다. /사진=MLB.com 게임데이 갈무리
13일(한국 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애슬레틱스전. 6회초 김하성 타석 때 2구째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 있다. /사진=MLB.com 게임데이 갈무리

그런데 이 공을 두고 브라이언 월시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한 것이다. 완벽하고도 황당한 오심. 순간, 김하성은 주심 쪽을 쳐다본 뒤 무언가 짧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주심은 곧장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자신의 판정이 맞다고 주장했다. 주심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인해 자칫 대치가 길어질 경우, 김하성이 퇴장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여기서 김하성이 빼어난 감정 자제력을 보여줬다. 전날에 이어 무안타가 이어지면서 자신의 타격이 잘 풀리지 않고 있었지만, 김하성은 이성을 잃지 않고 곧장 '타임 콜'을 외쳤다. 주심과 더 이상 불필요한 언쟁을 하지 않은 김하성. 이내 숨을 고른 뒤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3구째 바깥쪽 볼을 잘 골라낸 김하성은 4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리고 말았다. 김하성은 삼진 후에도 주심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또 더그아웃으로 가서도 기물을 파괴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등의 행동도 보여주지 않았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것이다. 그의 감정 절제가 빛난 장면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탬파베이가 0-6으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 들어왔다. 상대 투수는 불펜 자원인 타일러 퍼거슨. 유리한 2-1의 볼카우트에서 4구째 몸쪽 95.1마일(153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3루 땅볼에 그치며 재차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애슬레틱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2회 토마스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애슬레틱스는 4회 희생타와 적시 2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도망갔다. 5회에는 탬파베이의 폭투를 틈타 득점을 추가했고, 결국 8회 버틀러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산발 4안타에 그치며 무릎을 꿇었다. 탬파베이는 58승 6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애슬레틱스는 54승 6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유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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