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 시즌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또 어떤 활약을 펼칠까.
'2017 메이저리그'가 오는 3일 오전 2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각 팀 당 16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한국인은 총 8명이다. 투수는 류현진(30,LA다저스)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2명. 나머지 추신수(35,텍사스), 강정호(30,피츠버그), 김현수(29,볼티모어), 박병호(31,미네소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최지만(26,뉴욕양티스)까지 6명은 모두 야수다.
이들 8명 모두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25명) 진입이 1차 목표다. 일단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정적인 선수는 4명이다.
먼저 추신수는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만 13년째 활약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올해가 텍사스에서 4번째 맞이하는 시즌이다. 지난해 추신수는 부상으로 인한 결장 속에 48경기에 출장, 타율 0.242, 17타점, 7홈런에 그쳤다. 이제 절치부심, 명예회복에 나선다.
어깨 수술 이후 재활에 몰두했던 류현진은 3년 만에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한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까지 받은 뒤 재활에만 전념했다.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서 4차례 등판(3/29기준), 12탈삼진 1볼넷 평균자책점 2.57로 호투했고, 결국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커쇼-마에다-리치 힐-브랜든 맥카시에 이어 팀 내 5번째 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오승환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달러(약 122억원) 계약을 맺은 그는 확실한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2016 시즌 총 76경기(79⅔이닝)에 나와 6승3패 19세이브 18볼넷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빅리그에 연착륙한 그가 올 시즌에는 또 어떤 위용을 떨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현수도 개막 로스터 진입이 확실시된다. 김현수는 2015년 12월 볼티모어와 2년 총액 7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2년차이자 계약 마지막 해다. 따라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에는 95경기에 나와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30일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서 첫 홈런을 뽑아내며 4번째 멀티히트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276로 끌어올렸다. 현지 언론은 우완 선발을 상대하는 외야 플래툰 자원으로서 개막을 맞이할 거라 예측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하다. 박병호와 황재균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우선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서 시작한다. 그는 지난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올해 캠프 시작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시범경기서 19경기(3/30기준)에 나와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폴 몰리터 감독은 '불펜 강화'를 택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황재균 역시 마이너리그서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서 타율 0.356(3/29 기준), 5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자리가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이며, 코너 길라스피도 백업으로 버티고 있다.
강정호와 최지만도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이 좌절됐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 양키스 구단으로부터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또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강정호는 미국 취업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향후 항소심 결과에 따라 비자 발급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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