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순간] 석연찮았던 스퀴즈 지운 오지환의 한 방

오지환이 강력한 한 방으로 흔들릴 수도 있었던 LG 트윈스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2-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위 두산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오지환은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오지환은 0-4로 뒤진 2회초부터 타격감을 뽐냈다. 2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오지환이 밥상을 차리자 LG 타선이 힘을 냈다. 조윤준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손주인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LG는 3-4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오지환의 진가는 3회초에 나왔다. 1사 후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은성이 안타를 기록해 1사 1, 3루가 됐다. 김재율의 타석에서 LG의 작전이 나왔다. 그러나 작전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문제가 발생한 듯 보였다.

김재율이 초구부터 번트를 댔다. 그러자 3루에 있던 양석환이 한 박자 늦게 홈으로 쇄도하면서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자살 스퀴즈가 된 것.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LG는 자살 스퀴즈가 아닌 세이프티 스퀴즈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 병살타의 위험성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득점 찬스에서 나온 석연찮은 플레이로 LG의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오지환이 이러한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꿨다. 오지환은 두산 선발 함덕주의 3구째를 받아쳐 중견수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역전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오지환의 한 방으로 LG는 5-4 역전에 성공함과 동시에 직전 작전 실패를 극복할 수 있었다.

오지환의 활약이 계속됐다. 오지환은 7-4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오지환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LG는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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