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부터 연봉 협상에 돌입한 한화가 2018년 새해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협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는 2017시즌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영입하는 등 통 큰 투자를 감행했음에도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부상으로 각각 19경기, 20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2008년부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이는 LG의 가을 야구 연속 진출 실패(10시즌·2003~2012) 기록과 타이다.
이에 한화 구단은 연봉 협상에 있어 공과 기준을 냉정하게 판단하기로 했다. 매서운 '연봉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큰 폭의 연봉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화 관계자의 전언이다.
선수 면면을 살펴보자. 큰 폭은 아니어도 연봉 인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송광민과 하주석 등으로 추려진다. 송광민은 핫코너인 3루수를 지키면서 중심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27, 13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 인상돼 처음으로 연봉 2억 원을 기록한 송광민은 올해도 소폭의 연봉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선수는 하주석이다. 지난해 햄스트링, 허리 부상에도 111경기에 나서 타율 0.285, 11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하주석 역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수비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2016시즌 실책 19개를 범했지만 2017시즌에는 9개로 절반 이상 줄였다. 공수 맹활약으로 한화에서 유일하게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주석은 3200만 원에서 9000만 원으로 181.3% 인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지난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 팀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2월 초가 돼서야 협상을 완료했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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