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라건아'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서울삼성·199cm)가 대한민국 국민이 된 소감 및 대표팀 승선 각오를 밝혔다.
라틀리프는 25일 오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리카르도 라틀리프 특별 귀화 기자회견'에 참석, 한국 국적을 취득한 소감 및 대표팀에 승선한 각오를 밝혔다.
앞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라틀리프가 법무부 면접을 통과했다. 여권 발급 등 각종 서류작업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문태종(43·오리온)-문태영(40·삼성) 형제와 여자농구의 김한별(32·삼성생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한국계가 아닌 선수로는 최초다. 그의 한국명은 라건아다.
다음은 라건아와 일문일답.
- 소감은.
▶ "일단 이번 국적 취득에 있어 KBL, KBA,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린다. 대표팀에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귀화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 대학 졸업 후 바로 한국으로 와 KBL서 뛰었다. (한국을) 좋아한다. 커리어를 한국서 마치고 싶다. 또 한국을 대표해 뛰고 싶었다. 지난해 국적 취득 의사를 밝혔는데 그걸 이루게 돼 기쁘다.
- 각오는.
▶ 2018년에는 한국을 대표해 대표팀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다. 코트 안과 밖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 싶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슈팅을 비롯해 수비와 포스트에서 제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
- 매년 기량이 발전을 했는데.
▶ 성공의 열쇠는 KBL서 뛰면서 매년 쌓여가는 경험이다. 리바운드, 농구 경기는 똑같을 수도 있다. 한국 농구에 맞게 적응한 게 성공할 수 있는 열쇠였다.
- 라틀리프에게 대한민국이란.
▶ 한국은 사랑이다. 2012년 한국 처음 왔을 때 다들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이제 그 팬들의 사랑을 대회서 메달 획득으로 보답하겠다.
- 가족들은 뭐라고 하던가. 또 '라건아'라는 이름은 마음에 드나.
▶ 가족들이 매우 든든한 후원군이 돼줬다. 라건아라는 이름에 매우 만족한다. 제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이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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