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AG 銀' 염은호,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전 '수석 합격'

'AG 銀' 염은호, KPGA 코리안투어 QT 최종전 '수석 합격'

발행 :

길혜성 기자
사진


'작은 거인' 염은호(21·키움증권)가 2018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 퀄리파잉 토너먼츠(Qualifying Tournaments·이하 QT)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염은호는 22일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 코스(파71·7065야드)에서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 스테이지(최종전) 4라운드의 잔여 경기를 가졌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 시간이 지연돼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개된 4라운드에서 염은호는 보기는 2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쳐, 4라운드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1위를 거머쥐었다.


염은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키 163cm, 몸무게 60kg의 비교적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브 거리가 290야드 이상 나가는 장타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웰리힐리CC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1라운드 17번홀(파3·153야드)에서 홀인원을 달성했다. 당시 홀인원은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홀인원(16세 6개월 19일) 기록이기도 하다.


염은호는 2014년 9월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제17회 아시안게임'에서는 골프 종목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염은호는 건 2015년 7월 1일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 2015년과 2016년 연이어 KPGA 코리안투어 QT에 응시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수석 합격을 차지한 염은호는 "대회 기간 내내 샷감이 좋았고 특히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15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 후 핀까지 거리가 110m 정도 남아있는데 52도 웨지로 세컨드 샷을 했고 공이 핀 왼쪽에 툭 떨어지더니 그대로 들어가며 이글을 잡았다"며 "이 순간 좋은 예감이 들었고 남은 세 개 홀에서 차분히 집중하며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염은호는 "무엇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함께 딴 선수들(김남훈 6위, 김영웅 공동 7위)이 이번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다들 2014년 이후 주춤했던 것 같은데 이번 계기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염은호는 "계속 잘되던 골프가 안되니 심리적으로 힘들었고 자존심도 상했다"며 "한 때는 '골프를 그만둬야 하나'란 생각도 했지만 지난해부터 마음을 다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때의 감을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고 연습량도 기존 6시간에서 12시간까지 2배로 늘렸다"며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쏟으니 차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염은호의 이번 시즌 목표는 신인왕 수상이다. 여기에 첫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염은호는 "개막전까지 열심히 훈련해 빈틈없이 시즌 준비를 할 것이고 올 시즌 투어 데뷔를 하는 신인인 만큼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염은호를 비롯해 KPGA 코리안투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끝난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총 120명이 본선에 참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우승자와 최종 순위 상위 40명에게는 올 시즌 투어 카드가 주어졌다. 염은호가 1위에 오른 가운데 국군체육부대 출신 함정우(24)와 양지호(29)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던 전성현(25)은 4위, '익살꾼' 김인호(25·핑)는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KPGA 코리안투어 QT 파이널 스테이지는 당초 지난해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폭설로 인해 2라운드 종료 후 최종 연기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이달 20일과 21일 3, 4라운드가 재개됐다. 하지만 4라운드 시작 전 눈이 내려 출발 시간이 5시간 지연됐고 이날 오전 7시부터 잔여 경기를 치렀다.


주요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