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확실한 킬러’ 무고사를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를 격파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28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0라운드에서 전반 16분 이상헌에게 실점했으나 연거푸 세 골(무고사 2골, 박종진 1골)을 몰아치며 전남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질주한 인천은 전남과 같은 승점 16점이 됐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로 뛰어올랐다. 전남은 11위로 내려앉았다. 한 경기 덜 치른 대구FC(승점 14점)가 최하위로 밀려났다.
홈팀 전남은 3-4-3을 가동했다. 전방에 이상현-윤동민-이유현, 미드필드를 완델손-김선우-한찬희-이슬찬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양준아-허재원-도나치, 골문을 이호승이 지켰다.
원정팀 인천은 4-4-2를 꺼냈다. 투톱에 무고사-아길라르, 뒤에서 박종진-고슬기-한석종-남준대가 지원사격 했다. 포백은 김동민-부노자-김대중-김진야, 골키퍼 장갑을 이진형이 꼈다.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전남은 전반 7분 김선우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인천 역시 14분 한석종의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다.
팽팽한 흐름이 깨진 건 전반 16분. 전남 한찬희가 상대 아크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패스 했다. 이상헌이 파고들어 한 번 접고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전반 22분 이유현이 인천의 실수를 틈타 박스 안에서 골키퍼 이진형을 제쳤으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1분 뒤 윤동민 패스에 이은 김선우 문전 침투 슈팅도 걸렸다.
인천은 상대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26분 전남 박스 안에서 이슬찬이 크로스를 흘렸다. 남준재가 잡아 문전으로 크로스 무고사가 몸을 날려 밀어 넣었다.
원점이 되자 경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양 팀 모두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막판 전남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41분 완델손이 인천 박스 안을 잽싸게 파고들어 날린 슈팅, 이어 한찬희의 중거리포가 이진형 손에 걸렸다. 43분 이슬찬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침투하는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가 이뤄졌다. 전남은 윤동민을 빼고 마쎄도, 인천은 남준재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흐름은 전남의 몫이었다. 후반 5분 아크 대각에서 시도한 완델손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넘겼다. 인천도 만만치 않았다. 6분 문선민 크로스에 이은 무고사 헤딩이 바운드됐다.
뜨거웠다. 전남이 후반 8분 한찬희 패스, 이슬찬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11분 인천은 빠른 역습을 전개, 문선민이 슈팅하지 못했다.
인천이 단번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전남 문전에서 무고사가 흘려준 볼을 박종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전남은 후반 14분 최재현 카드를 꺼냈다. 이상헌에게 휴식을 줬다. 19분 인천 문전에서 최재현의 헤딩 패스가 마쎄도 머리에 닿지 않았다.

인천이 전남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21분 아길라르가 상대 박스 안으로 침투 패스, 무고사가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전남은 후반 24분 한창우를 마지막 교체로 꺼냈다. 인천은 27분 역전골 주인공 박종진을 불러들이고 임은수를 내세웠다. 30분 아길라르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남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37분 문전에서 마쎄도의 슈팅이 이진형에게 막혔다. 이어 완델손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39분 최재현의 왼발 슈팅 역시 소용없었다. 인천은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원정에서 값진 승점을 챙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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