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가 별세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이왕표는 4일 오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앞서 세 차례 암을 이겨냈으나 다시 병이 재발해 눈을 감았다.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이기도 한 이왕표는 1975년 김일 도장 1기생으로 입문한 이래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이자 전설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국 프로레슬링 인기가 떨어진 뒤에도 2009년 유명 종합격투기 선수 밥 샵과 경기를 치르는 등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에 현역에서 은퇴해 한국 프로레슬링 발전에 힘썼다.
후배이자 스포츠 해설가인 김남훈은 자신의 SNS에 "영원한 프로레슬러 이왕표 회장님께서 다른 세상의 링으로 원정을 떠나셨습니다. 담도암 등 세 차례 암과 싸우면서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믿기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김일 선생님은 떠나셨고 최태산 관장님도 떠나셨고 이왕표 회장님도 떠나셨다. 이제 이 땅에 스승이 한 분도 안 계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프로레슬러 이왕표님 별세. 그동안 꿈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역도산, 김일, 그리고 이왕표님까지.. 또 한 시대가 갑니다"라며 고인을 향해 추모의 메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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