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첼시가 우승에 근접하려면 4~5명의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
지난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제이슨 컨디(49)가 친정팀에 건넨 조언이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우승과 멀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어느덧 10점까지 벌어졌다.
첼시는 오는 9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를 치른다.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첼시는 지난 6일 울버햄튼과의 2018/2019 EPL 15라운드에서 1-2로 패하며 우승 경쟁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토트넘전에서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한 이후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첼시는 리그가 1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승점 31점(9승 4무 2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각각 41점과 39점으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와 리버풀에 비해 8점 이상 부족한 수치다.
전문가들도 첼시의 우승 가능성을 부정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컨디는 방송을 통해 “첼시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없다. 맨시티를 따라잡을 것 같지 않다. 전혀 가망이 없는 것 같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수비 불안이 꼽힌다. 게리 케이힐(33)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되고 있을뿐더러 다비드 루이스(31)까지 급격한 기량 하락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 최근에는 마르코스 알론소(28)까지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공격력이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다. 주전 공격수로 꼽히는 알바로 모라타(26)는 지난달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1라운드 이후 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쉽다.
컨디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컨디는 “수 많은 문제가 있다. 또 다른 센터백과 두 명의 풀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로운 스트라이커도 영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첼시는 4~5명의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승을 향해 진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친정팀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맨시티는 여전히 리그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라힘 스털링(24), 르로이 사네(22)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컨디는 “맨시티는 첼시를 위협할만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첼시의 현재 경기력은 조금 우려스럽다”라며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했다.
또한 “만약 첼시가 좋았던 시절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맨시티에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