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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같은 따뜻함 느껴지는 영웅… 한국 뒤흔든 박항서 신드롬

아버지 같은 따뜻함 느껴지는 영웅… 한국 뒤흔든 박항서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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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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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박항서 감독을 향한 관심과 인기가 베트남을 넘어 국내에서도 대단하다. ‘박항서 신드롬’이라 부를 정도다.


베트남은 지난 15일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3-2로 말레이시아를 누르고 스즈키컵 정상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10년 만에 베트남에 스즈키컵 우승을 안기며 베트남 국민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우승은 엄청난 이슈였다. 경기를 중계한 SBS는 이례적으로 토요일 밤 황금시간대에 이 경기를 생중계하는 파격을 선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SBS와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된 이 경기는 무려 21.9%(SBS 18.1%, SBS스포츠 3.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항서 감독과 관련한 수많은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축구 섹션에는 박항서 감독과 관련한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박항서 감독을 향한 엄청난 인기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조성식 교수는 3가지 이유로 원인을 분석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 국민 특유의 강한 ‘집합적 동일시(collective identification)’ 현상이다.


조성식 교수는 “’박항서 우승=우리 우승=대한민국 성취’라는 동일시”라면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예로 들었다. “독일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이끈 호주와 일본이 경기를 했는데, 우리나라 방송3사가 동시에 중계하고 이들 시청률 합계가 52%를 기록한 적이 있다”면서 “대한민국 명예시민이자 2002년 대한민국 월드컵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일본의 경기였다. 우리 국민이 히딩크 감독을 향한 집합적 동일시는 반일/극일로의 기대감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즉 박항서 감독의 성취를 통해서 자긍심을 느끼기에 국내에서도 박항서 감독의 우승에 열광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웅’에서 찾았다.


조성식 교수는 “박항서 감독을 우리의 영웅으로 충분히 대리만족하고 싶어한다”면서 박찬호, 박세리 등의 예를 들었다.


“스포츠에서 영웅은 우리를 식민적으로 지배했던 일본이나 군대가 주둔해 있어 민족적 자존심에 크게 눌려 있는 미국에서 그리고 해당 종목의 본고장에서 높은 성취를 나타낼 때 쉽게 생성된다”면서 “도쿄돔에서 홈런을 날린 이승엽 선수, 야구와 골프의 본고장 미국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줬던 박찬호와 박세리 등 골퍼들에게서 극일과 극미를 대리 경험하게 한다. 박지성과 손흥민에게서 축구최고리그의 성취를 대리 경험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성식 교수는 박항서 감독의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에서 원인을 찾았다.


조성식 교수는 “순박하고 소탈적인 모습으로 가식이 없는 안방 형님이나 따뜻한 아버지와도 같은 이미지, 솔직하게만 들리는 어눌한 말투에서 박항서 감독의 ‘평범함’이 나의 스토리, 우리의 스토리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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