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이제는 아시안컵이다. 김학범호에서 하산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아랍에미리트로 떠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일 울산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23명을 확정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주름 잡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최정예가 승선, 5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9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별들이 대거 뽑혔다. 와일드카드였던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대구FC)를 포함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책임질 김민재(전북 현대), 황희찬(함부르크SV), 황인범(대전 시티즌),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나상호(광주FC)가 이름을 올렸다. 당시 손흥민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다. 황의조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아시아 최고 킬러로 자리 잡았다. 조현우는 대회 중 무릎을 다쳤지만, 안정감 있게 골문을 사수했다. 여기에 김학범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최상의 결과를 냈다.


특히 황인범과 김문환은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황인범은 안정적 볼 소유와 경기 운영, 날카로운 패스, 뛰어난 축구 센스로 중원을 지휘했다.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미국 MLS 등 이적설이 돌고 있다. 12월 14일 AFC는 황인범을 아시안컵 ‘영 스타’로 선정, “K리그2에서 활약한 황인범은 2018년 최고의 해를 보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발판 삼아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에 승선했다”고 조명했다.
김문환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활동량과 돌파, 오버래핑으로 측면을 책임졌다.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더불어 소녀 팬들을 끌어 모으며 부산의 축구 붐을 일으켰다. 김민재, 황희찬, 나상호, 이진현(예비 명단)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을 떠난 이들은 벤투 품에 안겼다. 대표팀은 여섯 차례(3승 3무) A매치에서 승승장구했다. 아시안게임 주역들은 기존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 시너지를 내며 벤투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현재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떠오르는 별들이 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59년 한을 풀지 주목된다.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23명)
골키퍼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수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현대),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권경원(텐진 취안젠), 이용(전북 현대), 김문환(부산 아이파크), 홍철(수원 삼성), 김진수(전북 현대)
미드필더 :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 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시티즌), 주세종(아산 무궁화), 이재성(홀슈타인킬),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FC), 이청용(Vfl보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스크부르크)
예비 :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준형(수원 삼성)
코칭스태프 : 파울루 벤투(감독), 세르지우 코스타(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코치), 김영민(코치), 최태욱(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골키퍼코치), 페드로 페레이라(피지컬코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한국 일정
1차전 : 1월 7일(월) 오후 10시 30분 대한민국 vs 필리핀
2차전 : 1월 12일(토) 오전 01시 대한민국 vs 키르기스스탄
3차전 : 1월 16일(수) 오후 10시 30분 대한민국 vs 중국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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