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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에 김승규·송범근 복귀까지, 돌고 돌아 카타르 월드컵 GK 다시 모였다

조현우에 김승규·송범근 복귀까지, 돌고 돌아 카타르 월드컵 GK 다시 모였다

발행 :

김명석 기자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피치5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훈련을 진행 중인 조현우·김승규·송범근 등 골키퍼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피치5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훈련을 진행 중인 조현우·김승규·송범근 등 골키퍼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022년 1월 튀르키예에서 훈련 중인 김승규(왼쪽)와 송범근(가운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2022년 1월 튀르키예에서 훈련 중인 김승규(왼쪽)와 송범근(가운데)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9월 A매치 원정 평가전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골키퍼는 세 자리 중 두 자리에 변화가 이뤄졌다. 조현우(34·울산 HD)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김승규(35·FC도쿄)와 송범근(28·전북 현대)이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다시 대표팀에서 재회한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미국·멕시코 A매치 평가전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최정예로 대표팀이 소집되는 건 지난 6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세 달 만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르는 첫 평가전인 만큼 홍명보 감독은 전체적으로 변화를 줬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핵심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역대 최초로 외국 태생의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발탁되고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이 4년 3개월 만에 복귀하는 등 본격적인 내부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변화 폭이 특히 큰 포지션은 골키퍼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지난 3월과 6월, 그리고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거치면서 조현우와 이창근(32·대전하나시티즌), 김동헌(28·인천 유나이티드)을 소집해 왔다. 다만 이창근이 최근 수술대에 오르면서 소집이 불가능해졌고, 김천 상무 시절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김동헌은 전역 후 소속팀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결국 낙마했다. 이창근과 김동헌이 빠진 자리를 김승규와 송범근이 채웠다. 김승규는 지난해 10월 이후, 송범근은 지난해 9월 이후 첫 발탁이다.


공교롭게도 조현우와 김승규, 송범근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꾸준히 대표팀 골키퍼 진용을 구축한 바 있다. 다만 김승규가 아시안컵에서 장기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송범근도 지난해 9월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이 사이 홍명보 감독은 당시 전북 소속이던 김준홍(22·DC 유나이티드)과 김경민(34·광주FC)을 시험대에 올렸고, 최근 조현우·이창근·김동헌 체제가 굳어지는 듯 보였으나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됐다.


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김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김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송범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송범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조현우보다 한 살 많은 1990년생 김승규는 2014년과 2018년, 2022년 등 이미 세 차례나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 골키퍼다. 장기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재활하다 지난달 복귀한 뒤 최근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5경기에 출전했다. 5경기에서 10실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진 않았으나, 홍명보 감독은 이창근의 부상 등과 맞물려 베테랑 김승규를 다시 불렀다.


송범근은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의 주전 골키퍼다. 전 경기(27경기)에 출전해 23실점만 허용했고, 1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리그 1위다. 26라운드 기준 리그 선방률 1위(78%), 공중볼 처리 1위(56회) 등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대표팀 골키퍼 주전 경쟁은 김승규가 앞선 분위기였다. 김승규는 카타르 월드컵과 지난 1월 아시안컵 첫 경기까지 대부분 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다. 이후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뒤 조현우가 대표팀 새 주전 자리를 꿰차 한때 18경기 연속 A매치 선발로 나섰다. 다만 김승규·송범근의 이번 복귀로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도 다시금 경쟁의 바람이 불게 됐다.


홍명보호는 국내 소집훈련 없이 내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0일 오전 10시엔 미국 테네시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차례로 격돌한다.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5년 9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A대표팀 명단

- 골키퍼: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HD)


- 수비수: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한범(미트윌란)


- 미드필더: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박용우(알 아인), 배준호(스토크 시티), 백승호(버밍엄 시티),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이동경(김천 상무), 이재성(마인츠),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황인범(페예노르트)


- 공격수: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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