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업조이가 두 번째 마생을 살기로 했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진정한 챔피언으로 불렸던 ‘클린업조이(미국, 거, 8세, R125)’가 은퇴한다.
통산전적 32전 우승 15회, 2위 9회, 승률 46.9%, 복승률 75.0% 연승률 8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강급 외산 명마로 손꼽혀온 ‘클린업조이’는 최근 다리부상으로 더 이상 경주출전은 무리라는 진단에 따라 최종 은퇴가 결정됏다. 20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은퇴식을 갖고 경마장을 떠난다.
클린업조이는 2013년 가을 데뷔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 2016년부터 각종 경마대회를 휩쓸며 무적행진을 펼쳤다. 당시 서울경마장의 성적부진과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클린업조이’는 특유의 강한 끈기와 추입력으로 2016년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그해 그랑프리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3년 연속 도전 만에 그랑프리 우승의 꿈을 이룬 ‘클린업조이’의 그랑프리 제패는 서울경마의 우승에 목말라하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의 반격을 예고하며 서울경마의 자존심과 같은 존재로 각인되었다. ‘2016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클린업조이’의 민형근 마주는 “클린업조이와 함께해온 지난 5년여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며, “팬들의 뜻에 따라 마사회에 관상마로 기증해 경마발전에 기여해온 ‘클린업조이’의 영광을 기리고, ‘클린업조이’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클린업조이’는 렛츠런팜 제주 관상마로 기증돼 남은 여생을 보내게 된다.
한편, 20일(일) 치러질 예정인 ‘클린업조이’의 은퇴식에서는 경마팬 대표가 ‘클린업조이’의 행복한 여생을 기원하며 마명이 각인된 ‘굴레’를 선물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효정학교에서는 기부천사 경주마로 활약했던 ‘클린업조이’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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