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영 전성시대다.
흥국생명 이재영이 챔피언 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도 석권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6번째 위업이다. 외국인선수를 제외하면 김연경, 황연주에 이어 3번째다.
이재영은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27일 챔피언 결정전 MVP에 등극했던 이재영은 이로써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9표 만장일치로 정상에 우뚝 섰다.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김연경이 2시즌 연속으로 챔프전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를 싹쓸이했었다. 2010~2011시즌에는 황연주가 뒤를 이었다. 2011~2012시즌 몬타뇨, 2012~2013시즌 알레시아가 리그를 평정했다. 이재영은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통합 왕관을 쓰게 됐다.
이재영은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작년에 꼴등을 하면서 많이 힘든 시즌을 보냈다. 제가 배구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신 박미희 감독님 감사하다. 같이 땀 흘린 언니들 동생들 고맙다. 팬들께도 감사하다. 은퇴할 때까지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는 대한항공 정지석이 생애 첫 MVP 영광을 차지했다. 23표를 받았다. 5표를 받은 팀 동료 한선수와 차이가 제법 컸다. 남녀 신인왕에는 우리카드 황경민, 현대건설 정지윤이 선정됐다. 특히 여자부 신인왕은 1표 차에 희비가 엇갈렸다. 정지윤이 14표를 얻었고 차점자 이주아(흥국생명)는 13표를 받아 아쉬움을 삼켰다. 페어플레이 상은 한국전력 최홍석과 KGC 인삼공사 한수지가 가져갔다.
감독상은 우승팀 사령탑에 돌아갔다. 여자부 통합우승 박미희 감독,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우승(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받았다. 최태웅 감독은 "배구 팬 여러분들이 한국 배구를 위해 응원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이번 시즌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정대영(도로공사), 레프트 이재영, 박정아(도로공사), 라이트 톰시아(흥국생명)가 선정됐다. 남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정민수(KB손보), 세터 한선수, 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 김규민(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 전광인(현대캐피탈), 라이트 아가메즈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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