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겸 파이터' 유재남 vs 그를 존경하는 김태균, 승자는? [로드FC]

내달 맞대결을 펼칠 유재남(32·로드짐 원주 MMA)과 김태균(30·팀 피니시)이 각오를 밝혔다.

유재남과 김태균은 오는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4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유재남은 "저에게 운동을 배우고 계신 분들이 어디 가서 유재남한테 종합격투기 배웠다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유재남은 프로 파이터로 활동하며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로드짐 원주에서 코치 생활을 겸하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종합격투기를 가르치고 있는 만큼 유재남은 그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유재남은 “특히 이번 대회가 원주에서 열리다 보니 많은 관원분들이 직접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실 예정이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이 커진다"고 말했다.

소박한 바람도 덧붙였다. 유재남은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다 보니까, 한번 다치면 다음 경기까지 지장이 있다. 회복이 잘 안 된다. 최대한 다치지 않고 케이지를 내려오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지금 전적이 6승 8패인데 8승 8패로 승패의 균형을 맞추고 싶다. 그저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해서 1승, 1승 추가하려고 한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태균에 대해서는 “타격전을 좋아하는 선수인 것 같다"면서 “나도 그에 맞춰서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태균이 나랑 두 번이나 경기를 했던 한이문과 같은 팀이라 아마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은데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케이지에 오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반면 유재남을 상대로 재도약을 노리는 김태균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김태균은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재도약을 위한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ROAD FC YOUNG GUNS 40에 출전, 이토 유키와 대결을 펼쳤다. 고향 대전에서 열린 시합인 만큼 승리가 간절했지만 1라운드 4분 58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김태균은 “지난 패배 이후 아쉬움이 정말 컸다. 이제 나이도 있고 해서 선수 생활을 그만둘까 생각했었다. 근데 감독님께서 한 번만 더 나가보자고 말씀해주셨다"며 "많이 고민했다. 다시 케이지에 오르기로 어렵게 결정한 만큼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다수의 킥복싱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을 만큼 타격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ROAD FC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아 YOUNG GUNS 무대로 진출한 케이스다.

김태균은 “제가 잘하는 게 타격이니까 장점을 살려 이번에는 제 스타일대로 경기를 펼쳐볼 생각이다. 지난 패배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서 이번에는 좀 더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태균은 “평소 유재남을 굉장히 존경해왔다. 체육관에서 코치로 일하면서 동시에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그래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경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서로 부상 없이 대회장에서 만났으면 한다.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