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루키' 서준원(19)이 팀의 내년 1차 지명 신인으로 뽑힌 '후배' 최준용(18)에 대해 언급했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면서도, 프로 세계가 만만하지 않으니 변화구에 신경 썼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롯데는 지난 1일 2020 신인 1차 지명선수로 경남고 우완 최준용을 선택했다. 2018년 한동희(20), 2019년 서준원에 이어 3년 연속 경남고 출신 선수를 1차 지명으로 뽑았다. 롯데의 발표 이후 최준용은 구단을 통해 "함께 생활했던 한동희, 서준원 선배가 프로에서 뛰는 모습이 멋져 보였고, 롯데에 입단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인 2일 만난 서준원은 '최준용이 멋져 보이더라는 말을 남겼다'는 취재진의 말에 "기사용으로 아마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제가 (한)동희 형한테 그랬던 것처럼 준용이도 말을 잘 안 듣는 후배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배를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서준원은 누구보다 프로에서 단순한 직구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안다. 그는 "프로는 절대 만만하지 않은 무대다. 직구는 당연하고, 확실한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고 준용이에게 이야기했다. 나도 그나마 투심을 배워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했다.
엄살을 피우긴 했지만, 서준원은 이번 시즌 신인왕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21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64로 신인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선발 전환 후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38로 괜찮았다.
그러면서 서준원은 "지명 발표 후 축하인사를 했다. 소식을 들으니 경남고에서 가르쳐주셨던 선생님들(전광열 감독, 정수찬 투수코치) 생각이 났다. 준용이는 싹싹하고, 친화력이 좋아 적응이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