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아쉽게 시즌 2승을 놓쳤다.
박인비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6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로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우승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차지했다. 지난 2018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렸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서 시즌 2승, LPGA 통산 21승을 노렸지만 스탠포드의 뒷심에 고개를 숙였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로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6번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전반은 마친 박인비는 12번홀(파4) 보기, 14번홀(파4) 버디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1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스탠포드와 고진영(25·솔레어)이 타수를 줄여 박인비를 제치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스탠포드가 13번홀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사이 고진영은 더블 보기를 범해 스탠포드가 2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14번홀에서 버디로 1타차 추격에 나섰으나 스탠포드가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스탠포드는 박인비에 2타차 앞선 선두로 경기를 마쳤고, 박인비는 마지막 2홀에서 파로 마무리해 스탠포드의 우승이 확정됐다.

10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 유소연(30·메디힐)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18번홀(파4)이 되어서야 첫 버디를 잡고 재미교포 노예림(19)과 공동 2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단독 5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이정은(24·대방건설)은 1오버파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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