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입지를 잃은 대니 드링크워터(30, 첼시)가 반전을 노렸지만, 난투극의 원인을 제공하며 씁쓸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
드링크워터는 15일(한국시간) 첼시 2군인 23세 이하(U-23) 팀 소속으로 킹스메도우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 U-23 팀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중반 퇴장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 유스 출신인 드링크워터는 2016년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에 한몫했다. 이때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급격한 추락이었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드링크워터는 지난해 5월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이어 4개월 뒤에는 클럽에서 만취한 채 남의 여자에게 접근했다가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애스턴 빌라, 번리 임대를 다녀왔지만, 여전히 첼시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EPL 2 무대에만 3경기 나서며 반전을 위한 칼을 갈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방향이 엉뚱한 곳을 향했다. 후반 38분 토트넘 알피 디바인(16)의 깊숙한 태클이 드링크워터를 향했다. 넘어진 그는 분을 못 참고 디바인의 다리를 걷어찼다. 결국, 양 팀 선수가 엉켜 몸싸움이 벌어졌다. 복귀전을 치른 페트르 체흐(38, 첼시)까지 선수들을 말렸다.

주심은 난투극의 원인이 된 드링크워터와 디바인 모두를 퇴장시키며 상황을 정리했다. 상대의 거친 태클에 화가 날 수 있었지만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반전이 필요한 드링크워터 입장에선 아쉬운 행동이었다.
한편 체흐 역시 쉽지 않은 복귀전을 치렀다. 시작부터 빌드업 실수를 한 체흐는 전반 3분과 17분 내리 실점했다. 올 시즌 토트넘 최연소 데뷔자인 16세 데인 스칼렛에게도 골을 내주며 거친 프로 무대의 맛을 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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