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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공격성공률 46%를 때려도 못 이기는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성공률 46%를 때려도 못 이기는 흥국생명

발행 :

한동훈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KOVO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있다. /사진=KOVO

흥국생명이 김연경(33) '원맨팀' 한계를 노출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박미희(58)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펼칠지 관심을 모은다.


흥국생명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 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세트스코어 1-3(6-25, 14-25, 25-20, 25-27) 완패했다. 시리즈를 조기에 마칠 기회를 놓쳤다. 결국 3차전까지 끌려갔다. 중요한 순간에 해결해 줄 공격수가 김연경 외에 딱히 보이지 않았다. 김연경은 46%를 상회하는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가면 흥국생명의 득점력은 급격히 감소했다. 김연경이 전위에 있을 때 벌어 놓은 점수를 후위로 갔을 때 까먹는 패턴을 반복했다. 외국인선수 브루나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나마 1차전은 김연경이 압도적인 결정력을 발휘해 커버 가능했다. 김연경은 1차전서 무려 6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29점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 브루나가 28.57%, 김미연이 21.74%에 그쳤으나 티는 크게 나지 않았다. 브루나의 공격력이 조금이라도 살아나길 바랄 뿐이었다.


흥국생명은 주전 세터 이다영과 주공격수 이재영을 '학폭 논란'으로 잃었다. 지난 2월 이들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졸지에 주전 2명이 바뀐 셈이다. 루시아의 대체용병 브루나까지 2월에 왔다. 사실상 조직력을 완전히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때문에 김연경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김연경이 동분서주 움직여도 배구는 6명이 하는 스포츠다.


박미희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브루나는 어린 선수다. 일단 잘한 점을 먼저 칭찬하고 아쉬운 점을 나중에 이야기할 생각"이라 말했다. 실제로 브루나는 2차전서 공격 성공률 33.33%로 나아졌다. 김미연 또한 공격 성공률 40%에 13점을 책임져 1차전보다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김연경이 1차전에 비해 주춤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6.15%에 20점을 득점했다. 이날 IBK 라자레바(공격 성공률 46.67%, 31득점)와 비교하면 김연경도 충분히 에이스급 몫을 해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이 졌다는 건 김연경이 웬만한 활약으로는 혼자서 팀을 끌고가기 버겁다는 뜻이다. 덧붙여 이번 시즌 정규리그 공격 성공률 1위는 45.92%의 김연경이다.


2차전 패배 후 박미희 감독은 "1, 2세트는 우리 리듬이 너무 안 좋았다. 3, 4세트는 우리 경기력 나와서 다행이다. 3차전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1대 1이니까 처음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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