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금까지 1만명의 자원봉사자가 사퇴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지난 2월 모리 요시로 전 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으로 촉발된 자원봉사자 사퇴는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더해져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3일 "전날까지 사퇴한 대회 자원봉사자는 1만명"이라는 무토 도시로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발언을 전하며 "올림픽 개막을 50일 남겨둔 상황에서 떠나는 자원봉사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번 올림픽은 8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 1만명이 사퇴하면서 자원봉사자 수가 7만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무토 사무총장은 "대회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올림픽의 자원봉사자들의 이탈은 지난 2월 모리 당시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부터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모리 전 회장은 지난 2월 일본올림픽위원회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이 많이 들어온 이사회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여 자진 사퇴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모리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 여파로 2월 하순 약 1000명이 사퇴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연장되는 등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여파도 자원봉사자들의 사퇴로 이어졌다. 무토 사무총장은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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