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고진영(26·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나섰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케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3타를 쳤다.
이로써 고진영은 공동 2위 이정은6(25·대방건설), 전인지(27·KB금융그룹)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주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넬리 코다(23·미국)에게 약 2년간 지켜온 세계 랭킹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치며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반 10번홀부터 시작한 고진영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홀(파5)에서 깜짝 이글에 성공했다. 이후 고진영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이정은6과 전인지는 나란히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고진영과 함께 올해 도쿄올림픽에 나가는 김세영(28·메디힐)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50위, 김효주(26·롯데)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세계랭킹 1위 코다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