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를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28) 골키퍼가 리오넬 메시(34)를 위해 뛰었다고 고백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골로 브라질에 1-0 승리를 거뒀다. 1993년 이후 28년 만에 15번째 우승을 달성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함께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메시였다. 메시의 국가대표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모두가 기뻐했고, 골키퍼 마르티네스도 그 중 하나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나보단 메시를 위해서 이기고 싶었다. 오늘은 우리는 메시에게 우승을 줄 수 있었고, 우승은 메시가 인생에서 가장 원했던 것이었다"라고 기뻐했다.
그동안 메시는 클럽팀에서 입지전적의 커리어를 쌓았지만, 유독 국가대표팀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3차례(2007, 2015, 2016)가 대표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시는 준결승전까지 4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도전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동료들의 활약에 힘입어 무관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대회 MVP, 득점왕, 도움왕은 덤이었다.
또, 지난달이 돼서야 뒤늦게 국가대표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와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 3명의 슛을 막아냈고,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도 몇 차례 선방을 하면서 메시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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