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TOP 100 유망주 둘에 즉전감 한 명 내놔' MIN의 이유 있는 배짱

'TOP 100 유망주 둘에 즉전감 한 명 내놔' MIN의 이유 있는 배짱

발행 :

김동윤 기자
호세 베리오스./AFPBBNews=뉴스1
호세 베리오스./AFPBBNews=뉴스1

"연봉 조정 전의 메이저리그 선수 한 명과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순위 100위 안에 드는 두 명을 원한다."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진 미네소타 트윈스가 호세 베리오스(27)를 시장에 내놓으며 요구한 첫 조건이다.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20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우완 선발 투수 베리오스에 높은 가격을 매겼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전 미네소타는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현재 순위는 와일드카드도 어려운 중부지구 4위에 머물러있다. 그러면서 미네소타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베리오스 등 2022년까지 묶여있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베리오스는 이미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소개했다. 베리오스가 트레이드 칩으로서 매력적인 이유로는 커리어하이 수준의 세부지표, 데뷔 후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 없는 내구성이 꼽혔다.


베리오스는 올 시즌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69, 114⅔이닝 12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율은 26.3%로 커리어 중 가장 좋고, 볼넷 비율 역시 6.9%로 커리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현재 베리오스가 받는 저렴한 연봉과 그를 둘러싼 상황도 미네소타에는 호재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현재 베리오스의 연봉은 610만 달러로 다음 시즌 연봉 조정을 통해 1000만 달러를 넘게 되더라도 FA 시장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트레이드 시장에서 임팩트 있는 선발 투수가 부재한 것과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2022시즌을 향한 미네소타의 관점을 고려한다면 베리오스로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미네소타가 타 구단에 요구한 것은 연봉 조정 전의 메이저리그 선수 한 명과 유망주 순위 100위 안의 두 명이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뉴욕 포스트에서 "미네소타가 베리오스에 책정한 가격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Sky-High)"고 표현한 것이 괜한 말은 아닌 셈이다.


잭 휠러./AFPBBNews=뉴스1
잭 휠러./AFPBBNews=뉴스1

미네소타가 처음부터 트레이드 시장에 그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미네소타는 트레이드를 알아보기에 앞서 연장계약을 먼저 추진했지만, 베리오스는 급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올 시즌 후 FA 시장에는 좋은 선발 투수들이 대거 나오나, 다들 나이가 많다. 저스틴 벌랜더(38), 잭 그레인키(38), 맥스 슈어저(37), 클레이튼 커쇼(33) 등은 뛰어나지만, 장기적으로 끌고갈 자원은 되지 못한다. 이듬해에는 그런 경향이 더 심해져서 FA 자격을 얻는 시점에서 만 30세도 되지 않은 베리오스는 FA 대박을 노려볼 수도 있다.


한편 베리오스가 바라는 계약 규모는 1억 달러 이상으로 보인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지난 5시즌 동안 뛰어난 볼넷/삼진 비율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베리오스는 자신과 비슷한 트랙 레코드를 가진 잭 휠러(31·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계약을 주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휠러는 5시즌 동안 126경기 44승 38패 평균자책점 3.77, 749⅓이닝 726탈삼진을 마크하고 2019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다. 내구성은 떨어졌지만 FA 직전 2시즌 때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면서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1800만 달러(약 1360억 원)에 계약했다.


주요 기사

스포츠-해외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