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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목소리] 냉탕과 온탕 오간 이청용, “내가 봐도 어이없었다”

[현장목소리] 냉탕과 온탕 오간 이청용, “내가 봐도 어이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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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블루드래곤 이청용(울산 현대)이 쓴웃음을 보였다. 골키퍼와 완벽한 1대1을 놓친 장면이 아직 떠오르는 듯했다.


울산은 22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서 이청용(2골)과 이동준의 골을 더해 수원 삼성에 3-1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승점 48점으로 2위 전북 현대(승점43)와 승점을 5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경기 후 이청용은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2위 전북이 쫓아오는 상황에서 귀중한 3점을 얻었다.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청용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울산은 전반 14분 수원 김민우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 갔다. 이후 계속 두드렸고 기회가 왔다. 전반 31분 이동준이 상대 아크 정면에서 접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볼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청용이 잽싸게 잡아 문전으로 침투했고, 골키퍼 노동건과 1대1을 맞았다. 완벽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본인도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곳곳에서 탄식이 들렸다. 다행히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전반 38분 상대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설영우의 패스를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볼이 골문 하단 구석을 꿰뚫었다. 후반 들어 더욱 가벼웠다. 그리고 1-1로 맞선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재치 있게 수비수를 따돌린 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두 골 모두 환상적이었다.


이청용은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시작이 조금 힘들었다. 바로 뒤 나에게 빅찬스가 왔다. 내가 봐도 너무 어이없었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미안했다. 이후 동료들이 괜찮다고 용기를 줬다. 그래서 보답하고 싶었다”면서, 양발로 멋진 골이 나왔다는 칭찬에 “간절한 마음이 담긴 골이었다. 득점 상황에서 어떤 기억이나 느낌이 없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골이라 생각한다. 고맙다. 골을 몰아준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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