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NNY, 당신은 전설입니다. 셔츠를 주시겠어요?'
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NS무라(슬로베니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한글'이 등장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으려는 한 소년 팬이 한글로 손흥민을 향해 메시지를 적은 것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중계화면에는 'SONNY, 당신은 전설입니다! 셔츠를 주시겠어요?'라는 한글이 적힌 응원 피켓을 들고 있는 한 소년팬의 모습이 잡혔다. 그동안 손흥민 유니폼을 받기 위해 피켓을 준비한 팬들이 자주 있었지만, 이번처럼 한글로 적힌 메시지는 이례적이었다.
특히 피켓에 적힌 한글 문장은 문법이나 맞춤법 모두 문제가 없을 만큼 완벽해 더 화제가 됐다. 그 소년팬은 현지 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문장 하단에 영어 문장도 적는 세심함을 더했다.
손흥민이 이날 선발명단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애가 탔을 이 소년의 모습은 후반 14분 손흥민이 교체로 투입된 직후 다시 한 번 중계화면에 잡혔다.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서자 이 팬이 다시 한 번 한글 응원 피켓을 들어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이 많은 관중들 사이에 그 소년팬을 찾아 유니폼을 전달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이 관중석을 돌며 박수를 보내는 모습까지만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례적이긴 하지만 손흥민이 현지에서 한글로 적힌 응원 피켓을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2019시즌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손흥민은 '셔츠 좀 갖다주세요'라는 한글 피켓을 든 소년팬에게 경기 후 유니폼을 벗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소년팬 역시 이미 지난 8월에도 같은 피켓을 들고 런던 스타디움을 찾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4분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교체로 출전해 시즌 첫 어시스트로 케인의 골을 돕는 등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케인은 손흥민과 시즌 첫 합작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3일 오후 10시 아스톤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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