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 정상을 지켜내며 역사적인 대업을 달성했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4)의 결승전 출전은 불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승전 피치를 밟지 못하면서 2시즌 연속 결승전 결장이라는 아쉬움을 삼켰다.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1-1·PSO 4-3) 아스널을 제압했다.
이로써 이강인의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최종 성적은 10경기 출전 1도움으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16강 첼시와 1, 2차전에서 각각 교체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리버풀과 8강 1차전에서 단 12분을 뛴 것을 끝으로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준결승전 내내 줄곧 벤치만 지켰던 이강인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결승 무대마저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이번 우승으로 압도적인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게 됐다. 2023년 PSG 입단 이후 이강인은 2023~2024부터 올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앙 3회 연속 우승(2023~2024·2024~2025·2025~2026)을 달성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우승(2024~2025·2025~2026)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UEFA 슈퍼컵(2025~2026)과 FIFA 인터컨티넨탈컵(2025~2026)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쿠프 드 프랑스 2회(2023~2024·2024~2025), 트로페 데 샹피옹 2회 (2023~2024·2024~2025)을 비롯해 과거 발렌시아 시절 달성한 코파 델 레이 우승(2018~2019)까지 더해 명실상부한 우승 청부사로 자리를 굳혔다.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아스널이 전반 6분 카이 하베르츠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고, 후반 들어 공세를 이어간 PSG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박스 안에서 돌파하다 크리스티안 모스케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후반 20분 키커로 나선 우스만 뎀벨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 돌입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워렌 자이레-에메리, 일리야 자바르니, 뤼카 베랄두 등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까지 활용했지만 끝내 이강인의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아스널의 에베레치 에제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실축하면서 PSG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유럽 현지 일정을 모두 마친 이강인은 곧바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소속팀 일정을 마무리하고 먼저 입국해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손흥민(LAFC)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까지 홍명보호에 최종 가세하게 되면서, 대표팀은 정예 해외파 멤버들이 모두 모인 완전체로 월드컵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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