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5)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로 향한 건 사실 '큰 결심'이었다. PSG는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른 명실상부한 유럽 최강의 팀이기 때문이다. PSG에서 세 시즌 간 이강인이 커리어에 새긴 트로피만 UCL 우승 2회, 프랑스 리그1 우승 3회 등 무려 12개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이 PSG와 동행을 마치기로 결심한 데에는, 결국 PSG에서의 입지가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2025~2026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는 27경기(3골 4도움)에 나섰으나 선발 출전은 18경기였다. UCL에서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단 1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는데, 특히 8강 2차전부터 결승까지 4경기 연속 벤치만을 지켜야 했다.
25일(한국시간) 이적이 확정된 AT 마드리드에서는 그간의 마음고생도 끝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 등 변수들이 있긴 하지만, 이강인이 일찌감치 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을 거란 현지 전망이 지배적일 정도다. AT 마드리드가 어떤 전술을 쓰더라도 이강인의 선발 자리엔 변화가 없을 거란 예상 역시 같은 맥락이다. PSG와 AT 마드리드 간 구단 성적이나 규모 차이 등을 떠나, 적어도 이강인에게는 의미가 큰 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페인 매체 라티도 콜초네로는 새 시즌 AT 마드리드가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예상하면서, 어떤 전술에서도 이강인이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4-2-3-1 전형에서는 이강인이 오른쪽에 포진해 아데몰라 루크먼, 알렉스 바에나와 함께 2선을 구축하고, 최전방 훌리안 알바레스를 지원하는 형태를 예상했다.
혹은 이강인이 바에나 대신 2선 중앙에 포진해 팀 공격의 중심에 설 가능성도 예측했다. 루크먼, 알바레스, 그리고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전방에 포진하고, 이강인이 이들의 뒤에 서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형태다. 심지어 포백이 아닌 스리백으로 전술을 바꿔 3-4-1-2(5-2-1-2) 포메이션이 활용될 때도, 매체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알바레스 투톱 바로 밑에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매체인 아틀레티코 스태츠도 이강인이 4-2-3-1 전형의 오른쪽 측면 자리에 주전으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2선 반대편인 루크먼보다는 더 안쪽, 그리고 더 후방에 포진하되 패스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동료 지원에 더 초점을 맞출 거란 전망이다. 매체는 "PSG에서의 활약이나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돌아보면 이강인의 패스 범위는 먼 거리에 있는 동료들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