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마드리드 더비'에서 공격포인트 없이도 스페인 현지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틀레티코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치열했던 마드리드 더비에서 웃은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들어 승부가 크게 요동쳤다. 레알 수비수 딘 하위선이 후반 7분 퇴장당하면서 아틀레티코가 수적 우위를 잡았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8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4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도움을 받은 조너선 데이비드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2-0으로 달아났다.
레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막판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아틀레티코가 2-1 승리를 지켜내며 값진 승점 3을 챙겼다.
이강인도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을 지키고 연결하는 역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3-4-2-1 포메이션의 2선에 배치된 이강인은 볼 터치 73회를 기록했고, 패스 57개 가운데 48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84%의 성공률을 가져갔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5차례 공을 터치했고, 기회 창출도 한 차례 만들어냈다. 크로스와 긴 패스, 드리블도 각각 한 차례씩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태클 2회와 볼 회수 4회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힘을 보탰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경기 후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면서 이강인에 대해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전반에는 다소 눈에 띄지 않았지만 후반 들어 존재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틀레티코가 경기 속도를 조절하고 공을 소유하며 숨을 돌려야 하는 순간 이강인의 역할을 주목했다.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공을 가지고 숨을 돌려야 할 때 가장 많은 침착함을 제공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의 크로스는 위협적이었고, 공을 지켜내는 능력을 통해 팀이 상대 압박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른 경기들처럼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존재감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 역시 이강인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와 후스코어드닷컴은 나란히 평점 6.8을 매겼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5승1무1패(승점 16)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1)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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