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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초강수→2군서 1:1 특훈 중' 과연 가을잔치에선 볼 수 있나

'우승 초강수→2군서 1:1 특훈 중' 과연 가을잔치에선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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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기자
LG 저스틴 보어.
LG 저스틴 보어.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LG는 시즌 도중 많은 승부수를 띄웠다. 외국인 타자 교체도 그 중 하나였다. 주인공은 바로 저스틴 보어(33).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부진이 점점 길어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2군서 다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과연 그는 정규시즌 내에 1군 무대로 다시 올라올 수 있을까. 더 나아가 가을잔치에서는 볼 수 있을까.


올 시즌 LG 외국인 타자의 시작은 로베르토 라모스(27·멕시코)였다. 지난해 LG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38개)을 작성한 그였다. 그러나 부상 앞에서 장사는 없었다. '잠실 38홈런 타자'라며 그를 믿어주던 차명석 LG 단장도 "본인이 아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작별의 뜻을 통보했다. 후반기 외국인 타자 활용을 위해서라도 더욱 빨리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우승을 위한 초강수였다. 그렇게 지난 6월 29일 공식적으로 보어를 영입했다.


LG가 보어에게 기대한 바는 적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559경기서 타율 0.253(1714타수 433안타) 92홈런 303타점, OPS 0.794의 성적을 올렸다. LG 팬들은 1루 수비는 물론,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거포의 역할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적마저 잘 나오지 않았다. 100타수를 기록한 시점에서 LG 코칭스태프는 2군행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9월 23일이었다.


올 시즌 32경기서 타율 0.170(100타수 17안타) 17타점 7득점 3홈런 11볼넷 30삼진 출루율 0.265 장타율 0.280의 성적을 낸 보어였다. 그는 현재 LG의 2군이 있는 이천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병규 코치가 1:1로 전담해 보어를 돕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 7볼넷 5삼진을 기록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난 6일 보어에 대해 "2군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전체적인 2군 타선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보어 역시 한 줄 정도 평가가 적혀 있었다. 다만 아직 이전에 1군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비슷하다"면서 아직 콜업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10일에는 "이제 퓨처스리그 경기가 다 끝났다. 다른 퓨처스 팀들과 연습경기 일정을 마련했는데 보어 역시 계속 실전에 나갈 예정"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결국 사령탑이 다시 그를 콜업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을 본인이 직접 보여줘야 한다. 차명석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보어의 향후 활용은 모두 류지현 감독께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현장의 뜻을 존중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흐름을 단번에 바꿔줄 수 있는 한 방 있는 타자가 필요하다.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2위로 선전하고 있는 LG가 과연 시즌 막판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만약 정상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한다면 또 다른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저스틴 보어(오른쪽). /사진=뉴스1
저스틴 보어(오른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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