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인니 신태용호, '3명 퇴장+송의영 골' 싱가포르에 4-2 연장승...'결승 선착'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싱가포르를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25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칼랑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싱가포르에 4-2 승리를 거뒀다. 인도네시아는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에 선착했다.

인도네시아는 나데오(GK), 리츠키 리호, 프라타마 아르한, 아스나위, 알페안드라 다왕가, 위탄 술레이만, 파츠루딘 아랸토, 라마이 루마키에크, 라쉬맛 이리안토, 리키 캄부아야, 에즈라 왈리안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싱가포르는 하산 수니(GK), 줄카르나엔 수즐리만, 이르판 판디, 사푸완 바하루딘, 누르 아담, 송의영, 하미 시아힌, 샤딘 술라이만, 하리스 하룬, 하피즈 노르, 아미 레차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부터 싱가포르를 강하게 압박하던 인도네시아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골키퍼의 골킥 실책을 틈타 빠르게 역습에 나섰고 술레이만의 패스를 왈리안이 그대로 밀어넣으며 인도네시아에 1-0 리드를 안겼다.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온 인도네시아는 끊임없는 전방 압박을 통해 싱가포르를 괴롭혔다.

싱가포르도 송의영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그러나 전체적인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40분 싱가포르가 기회를 잡았다. 유효 슈팅에 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싱가포르 선수가 넘어졌지만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싱가포르가 악재를 맞았다. 바하루딘이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하지만 싱가포르는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송의영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전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후반 14분 인도네시아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변화를 줬다. 16분엔 역습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먼거리 로빙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21분 싱가포르에서 추가 퇴장이 나왔다. 판디가 인도네시아 공격을 저지하다 파울을 범한 것. 주심은 1대1 기회라고 판단,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하지만 오히려 싱가포르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술라이만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적 우세에도 일격을 맞은 인도네시아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아스나위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지쳤고 싱가포르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41분 인도네시아는 아르한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득점을 기록했던 아르한이 PK를 헌납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키커가 실축하며 2-2 균형이 유지됐다.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런데 시작과 동시에 인도네시아가 행운의 골을 터뜨렸다. 에기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싱가포르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자책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엔 에기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싱가포르는 골키퍼까지 퇴장 당하며 전의를 상실했다. 이후 더 이상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인도네시아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