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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기부' 기성용 "죄송한 마음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

'20억 기부' 기성용 "죄송한 마음 조금이나마 덜고 싶다"

발행 :

김명석 기자
축구선수 기성용(왼쪽)이 국내 취약계층 아동 및 축구 꿈나무 지원을 위해 20억 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사진=월드비전
축구선수 기성용(왼쪽)이 국내 취약계층 아동 및 축구 꿈나무 지원을 위해 20억 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사진=월드비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3·FC서울)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20억원을 기부했다.


월드비전 측은 5일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국내 취약계층 아동과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기부금 20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성용은 이번 후원으로 월드비전을 통해서만 약 30억원의 누적 후원금을 전달하게 됐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기부 사실을 알린 기성용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농지법위반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이 계속 제 마음을 어렵게 하고 참 많이 죄스러웠다"며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평소 함께 많은 비전을 나눴던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은 지난 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등 10여개 필지를 50여억원에 사들이면서 허위 농업 경영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농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000만원을 구형받았다.


기성용은 "기부금 전액은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이렇게 함으로써 용서되고 회복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저의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이기심이라 해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에 따르면 기성용은 지난 2008년 해외 아동 5명, 국내 아동 1명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에는 월드컵 출전 상여금을 기부했고, 2011년에는 아동 후원 신청을 늘려 총 30명의 아동을 매년 정기후원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한혜진과 결혼 후 축의금을 기부, 국내 아동 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밖에 네팔 지진 피해 복구 지원, 아프리카 식수 및 위생사업 지원, 아프리카 르완다 아동병원 건축, 아프리카 케냐 초등학교 건축, 국내 위기가정 및 난방비 지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등 지난 14년간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해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2008년 처음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을 때도 직접 홈페이지에서 후원 신청을 하고, 직접 아이들에게 손편지도 써서 전달할 정도로 묵묵히 나눔에 동참하고 계신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무려 14년간 30억 원에 가까운 큰 금액을 후원해주시고, 꾸준히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기성용 선수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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