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본선 A조에 속한 멕시코의 연초 평가전 일정이 확정됐다.
멕시코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내년 1~2월 파나마·볼리비아 원정 평가전, 2월 아이슬란드와 홈 평가전을 각각 치른다고 발표했다. FIFA 랭킹은 멕시코가 15위로 가장 높고 파나마(30위)와 아이슬란드(74위), 볼리비아(76위) 순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현지시간으로 내달 1월 22일 같은 북중미팀인 파나마와 격돌하고, 사흘 뒤엔 남미팀 볼리비아 원정길에 오른다. 이어 2월 25일에는 멕시코의 케레타로에서 유럽팀인 아이슬란드와 만난다.
1~2월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 차출은 불가능하다. 대신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자국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소집해 내부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게 멕시코축구협회 계획이다.
멕시코의 상대팀 가운데 파나마만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해 잉글랜드와 가나, 크로아티아와 L조에 속했다. 볼리비아는 북중미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대비하고, 아이슬란드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이후 멕시코는 내년 3월 멕시코 시티에서 포르투갈(FIFA 랭킹 6위)과, 미국 시카고에서 벨기에(8위)와 유럽팀 상대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3월은 FIFA A매치 기간이라 앞선 1~2월 평가전과 달리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해 최정예 소집이 가능하다.
멕시코는 월드컵 A조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지만, 공교롭게도 내년 1~3월 5연전을 치르는 동안 아시아팀과 평가전을 치르진 않는다. 남미팀과 4연전을 치렀던 지난 10~11월을 포함하면 A매치 9경기 연속이다. 대신 멕시코 대표팀은 지난 9월 한국·일본을 상대로 아시아팀과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한편 홍명보호는 겨울 휴식기를 활용한 국내파 중심의 동계훈련 없이 내년 3월 평가전을 준비 중이다. 홍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 2014 브라질 대회 등 그동안 월드컵이 열리는 해 연초에는 멕시코처럼 국내파 중심의 선수들이 소집돼 전지훈련을 떠난 바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별도 동계훈련 계획이 없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1월 가나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국내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K리그에서 뛰는 대표 선수들은 휴식 시간이 많지 않다"며 "각 팀도 주축 선수들을 빼고 동계 훈련을 하면 어려움이 따른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호의 내년 3월 유럽 2연전 중 한 팀은 오스트리아가 유력한 상황이고, 남은 한 팀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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