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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협상 안 해!" 노사협상 주도한 3000K 투수, 왜 손을 놨을까

"다신 협상 안 해!" 노사협상 주도한 3000K 투수, 왜 손을 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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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하는 맥스 슈어저(왼쪽). /사진=뉴욕 메츠 트위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진행하는 맥스 슈어저(왼쪽). /사진=뉴욕 메츠 트위터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는 이번 겨울 가장 바쁜 선수였다. 그러나 본인은 불만이 있는 듯하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슈어저가 "5년 뒤 노사협상 때는 현역이라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통산 190승과 3020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현역 선수 중에서도 손꼽힐 업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선수노조 소위원회 임원을 맡으며 슈어저는 경기장 밖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슈어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 노사협정(CBA)을 다시 협상하는 데 있어 토니 클락(50) 노조위원장, 앤드류 밀러(37) 등과 함께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들의 노력 속에 3개월을 끌었던 메이저리그의 직장 폐쇄는 3월 초 종료됐다.


협상의 주역이었던 슈어저는 그러나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가족은 너무 많은 대가를 치렀다"며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가족에게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1월부터 본격적 협상에 들어간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는 시즌 개막을 위한 노사 협상 데드라인이 다가오자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다. 슈어저는 "끔찍했다. 1월 15일부터 좋지 않았다"면서 "끊임없이 전화하고, 화상 회의를 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 슈어저는 비시즌 개인훈련 시간을 제외하곤 협상 준비에 시간을 쏟았고, 이를 위해 골프까지 끊었다고 한다.


사실 슈어저는 직장폐쇄가 결정되기 전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의 계약을 이미 맺은 상태였다. 고액연봉자인 본인 입장에서는 굳이 신인 드래프트나 최저 연봉 등의 안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슈어저는 진심을 다해 협상에 임했다.


대학 시절 경제학을 전공한 슈어저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노사협약 문제에 불평을 가지기보다는 최전선에서 협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전 협약 때 선수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차라리 내가 나서는 게 낫겠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슈어저는 강하게 나섰다. 매체는 "동료 선수들은 슈어저의 사고방식을 존경했다. 고액 연봉자가 최저연봉 문제 등에 대해 강하게 나섰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한 관계자는 "슈어저는 마운드에 있을 때만큼이나 세게 나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 이름을 걸겠다"며 더 이상 전면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 슈어저는 이제 마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예정이다. 매체는 "그는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두는 것에 집중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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