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스페인과 독일이 같은 조에 묶이면서 가장 피해야 할 조로 꼽힌 E조에 일본이 속한 것이다. 한국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일본이 먼저 E조에 속하면서 한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아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품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각각 H조와 E조에 속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와 같은 조에 속했고, 일본은 스페인과 독일,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리팀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순으로 8개국씩 4개 포트로 나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포트3에 속했다. 포트1엔 그야말로 우승후보들이 즐비했고, 포트2에도 독일과 네덜란드 등 우승후보들이 속했다. 특히 포트2에 속해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을 피하는 게 모든 팀들의 바람이었다.
포트1부터 차례대로 조 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일찌감치 죽음의 조가 편성됐다. 우승후보인 스페인과 독일이 같은 조에 속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포트3, 4에 속한 모든 팀들이 꺼릴 조였다.
공교롭게도 다른 포트3 팀들이 다른 조에 먼저 속하기 시작하면서, 아직 추첨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일본이 E조에 추첨되면서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당황하는 눈치였다. 포트4에서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뉴질랜드 플레이오프(PO) 승리팀이 속한 게 일본 입장에선 그나마 다행이었다.
반면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죽음의 조를 피하는 대신 가장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 포트1과 포트4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포르투갈(8위), 가나(60위)와 만난 데다 가장 최근 친선경기에서 이겼던 우루과이(13위)를 만났다. 무엇보다 일본과 달리 포트1과 포트2에서 가장 피해야 할 팀들을 모두 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 결과
- A조 : 카타르,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 B조 : 잉글랜드, 미국, 이란, 유럽 PO
- C조 :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
- D조 :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아시아/남미 PO
- E조 : 스페인, 독일,일본, 북중미/오세아니아 PO
- F조 :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 캐나다
- G조 :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 H조 : 포르투갈, 우루과이,대한민국,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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