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팀들 가운데 '죽음의 조'에 속한 건 비단 일본뿐만이 아니다. 한국과 최종예선 1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이란 역시 험난한 경쟁이 불가피한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
이란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잉글랜드와 미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리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인 데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 간 PO 승리팀과도 속해 조별리그에서 유럽팀과 두 차례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포트4의 유럽 PO는 북중미 예선 1위 캐나다와 더불어 많은 팀들이 가장 꺼린 추첨이라는 점에서 이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조 추첨 결과다. 현지에선 객관적인 전력상 웨일스의 PO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웨일스가 유럽 PO를 통과해 B조에 속하게 되면 이란은 포트3에 속한 팀에도 불구하고 B조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 된다. 잉글랜드가 4위로 가장 높은 가운데 미국이 11위, 웨일스가 19위로 이란(21위)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국은 포트2 팀들 가운데 가장 해볼 만한 팀으로 평가를 받긴 했지만, 공교롭게도 미국과 이란 간 정치적인 이슈 등이 화제가 돼 그야말로 치열한 맞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은 우승후보인 스페인과 독일, 그리고 코스타리카/뉴질랜드(북중미-오세아니아)와 E조에 속하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에 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폴란드와 C조에 속해 험난한 월드컵 여정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해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 추첨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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