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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 "지고는 못 배기는 '수원 축구' 부활시킬 것" [★화성]

이병근 감독 "지고는 못 배기는 '수원 축구' 부활시킬 것"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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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명석 기자
21일 경기도 화성시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병근 감독. /사진=김명석 기자
21일 경기도 화성시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병근 감독. /사진=김명석 기자

수원 삼성 제7대 감독으로 취임한 이병근(49) 신임 감독이 "위기에 강하고 역전에 능한, 지고는 못 배기는 수원 축구의 부활을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보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이병근 감독은 21일 오후 1시 경기도 화성시 수원삼성축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감독 취임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이 어려움을 선수단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수원 구단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박건하 감독 후임으로 이병근 전 대구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시즌 대구를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1 3위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수원 창단 멤버로 입단해 16차례 우승컵을 안긴 구단 레전드이기도 하다.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이 패배감을 극복하고, 경기장 안에서 열정을 가지고 뛸 수 있는 팀으로 변화를 주고 싶다"면서 "전술적으로도 두려움 없이, 패스미스를 하더라도 도전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선수들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이 개막 9경기에서 단 1승(4무4패)에 그친 것에 대해선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어려움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간 소통이 잘 안 됐다고 생각한다"며 "부임 후 연습을 통해서 선수들을 이틀 정도 봤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나 생각을 했다. 선수들이 가진 건 많지만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건 코치진 회의에서 많이 이야기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감독은 "연습을 통해, 또 전술 변화를 통해 더 공격적이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안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수비 지향적인 3-5-2 전술보다는 포백으로 바꿔서 4-3-3 등 공격적인 변화를 주고 싶다. 기존 3-5-2 전술에 젖어있는 선수들을 깨우는 게 우리의 일"이라며 "포백으로 바꿔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예전 수원이 잘하던 스피디하게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해서 마무리를 하는 수원만의 장점을 살려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근 신임 감독과 수원삼성 선수들. /사진=수원삼성
이병근 신임 감독과 수원삼성 선수들. /사진=수원삼성

이어 이 감독은 "물론 포백이라면 뒷공간이 두렵기도 하지만, 명지대와 연습경기 등을 통해 포백과 공격적인 전술에 대해 선수들도 만족감을 표하고 있고 재미있어 한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가져줬다는 건 희망이 있다고 본다. 남은 기간 공격적인 부분, 수원이 잘 하던 부분을 선수들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어린 선수들을 키워야 하는 의무도 있겠지만, 지금 구단 상황을 생각하면 능력은 있는데도 뒤에 있는 고참 선수들을 부활시키고 키우느냐가 더 중요한 시기"라며 "어려운 선수들도 중요하겠지만 어려운 시기에선 모든 선수들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조금 더 과감하게, 많이 뛰지 않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대구 감독 시절 불편한 관계였던 정승원과의 재회에 대해선 "문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정승원이 핼러윈데이 당시 노마스크 논란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얽혔을 때 이병근 감독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전한 바 있는데, 노마스크 논란은 뒤늦게 허위로 판명났다.


이병근 감독은 "(정)승원이와 대구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는 없다. 승원이도 성격이 꽁하게 있는 선수는 아니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면서 "수원에 왔을 때도 승원이가 먼저 다가와서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경기장에서 무엇을 잘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승원이와 관계는 잊은지 오래됐다. 그런 것보다는 승원이가 더 잘하는 부분을 끌어내기 위해 선수를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금은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하지만 한 두 경기만 이기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팬들께도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우리 선수들이 변해가는 모습, 또 그 모습을 통해 결과까지 낼 수 있을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야유도 많고 부정적인 이슈도 많은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응원소리로 바꿔놓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원하는 목표는 6강(파이널A)"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근 감독은 오는 27일 김천상무와의 FA컵 원정경기를 통해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수원삼성 제7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병근 감독. /사진=수원삼성
수원삼성 제7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병근 감독. /사진=수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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