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 팀과 만날 일이 없는 만큼 일부 비판 의견도 제기됐던 가운데, '참패'를 당하더라도 일본축구의 현주소를 파악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27일 "일본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르는 건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이후 21년 만"이라며 "브라질은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8강 이상에 도전하는 일본엔 귀중한 강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인 브라질은 6월 11일 호주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일본을 먼저 찾아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니칸스포츠는 브라질이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먼저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일본이 월드컵 본선에서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한 만큼 남미 팀과의 평가전에 불만을 제기한 목소리도 나왔던 상황. 니칸스포츠는 그러나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현재의 일본의 입지를 파악하고, 향후 방향성이나 과제 등에 대해 감독과 선수가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브라질은 네이마르 등 베스트 멤버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먼저 경기를 치르는 만큼 시차나 날씨 적응까지 모두 마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본과 상대할 것"이라며 "실력에서 뒤처지는 만큼 일본이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강팀과 평가전이 필요하다'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바라는 바"라고 설명했다.
일본축구협회(JFA)가 이번 브라질과 평가전을 추진하면서 들인 초청비는 3억엔(약 30억원·추정)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브라질과 평가전은 월드컵 8강 이상을 목표로 삼은 JFA의 과감한 투자로 성사됐다"며 "져서 비난받을 것도 각오한 상태에서 월드컵 전까지 팀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브라질전에 앞서 2일 파라과이와 먼저 평가전을 치르고, 10일과 14일엔 각각 가나와 칠레 또는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파라과이, 칠레는 벤투호의 6월 평가전 상대로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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