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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수천억 벤치’ 브라질이 눈앞에…팬 귀갓길 막은 ‘나머지 훈련’

[현장메모] ‘수천억 벤치’ 브라질이 눈앞에…팬 귀갓길 막은 ‘나머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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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제공

[스포탈코리아=상암] 김희웅 기자= 응원을 마친 팬들의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가치만 ‘수천억’에 달하는 브라질 벤치가 눈앞에서 나머지 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1-5로 완패했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면모를 뽐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여파로 최정예 멤버를 꺼내지 못했다.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는 선발로 뛰었으나 같은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벤치를 지켰다. No.1 수문장 알리송 베커(리버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브라질은 브라질이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히샬리송(에버턴),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가 버티는 최전방의 위력은 대단했다. 특히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스타답게 화려한 드리블로 팬들의 감탄을 끌어냈다. 전체적으로 브라질이 몇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한국전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는 브라질은 적절한 때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총 6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브라질 처지에서도 평가전이기에 여러 선수를 실험하는 동시에 체력 안배를 위함이었다.


벤치도 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 필리피 코치뉴(애스턴 빌라),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가 15분 남짓을 뛰면서 골 맛을 봤다. 특히 제주스는 한국 수비진을 휘저으며 클래스 넘치는 ‘솔로골’을 터뜨렸다.


남다른 벤치를 보유한 브라질은 한국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경기를 소화한 멤버까지 총 11명이 ‘나머지 훈련’에 돌입했다. 이미 양 팀 선수단이 관중과 인사를 마친 시점이었으나 팬들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수천억’ 브라질 벤치 멤버들이 눈앞에서 론도(볼 돌리기) 훈련을 진행한 탓이다.


제주스, 코치뉴, 브루누 기마랑이스 등 브라질 벤치 멤버들은 경기장 서쪽 사이드 라인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벤치 서쪽 1층에 위치한 팬들은 핸드폰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 등 경기 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경기장을 떠나지 않은 팬들도 머지않아 짐을 챙겨야 했다. 브라질 대표팀이 비공개 훈련을 원했고, 경기장 내에는 관중들에게 ‘밖으로 나가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넋 놓고 구경하던 팬들은 그제야 귀갓길에 오를 수 있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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