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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못 해도, 미담은 1등 “경기 초대하고 가족과 만남까지”

축구는 못 해도, 미담은 1등 “경기 초대하고 가족과 만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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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엄청난 이적료에 비해 활약은 아쉬웠다. 그래도 잉글랜드 최고 스타로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칭찬할 만하다.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의 이야기다.


그릴리쉬는 선행에 앞장서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유니폼 경매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5만 5,000파운드(약 8,740만 원)를 기부했다.


팬 서비스도 화끈하다.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에게 유니폼을 벗어주는 것은 예삿일이다. 지난 2월 6일(한국 시간)에는 애비 핀더라는 몸이 불편한 팬에게 사인과 함께 정성스러운 문구를 써줘 화제가 됐다.


당시 애비와 닿은 연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그릴리쉬가 무척이나 애비를 신경 써 준 덕이다. 22일 애비의 아버지 그레엄은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그릴리쉬의 미담을 풀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레엄은 “그릴리쉬가 휠체어를 탄 여성과 만난 영상을 봤는가? 바로 내 딸 애비다. (팬 서비스 후) 그릴리쉬는 그의 가족과 함께 우리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에 초대했다. 그릴리쉬는 경기 후 자정쯤에 구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택시를 불러줬다”며 입을 뗐다.


이어 “구단 홍보 담당자가 내게 연락했고, ‘그릴리쉬가 우리를 맨체스터로 초대해서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가 모든 비용과 호텔비를 지불할 거라고 말했다”며 그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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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식이 아니다. 그릴리쉬는 진심이었다. 그레엄은 “홍보 담당자는 그릴리쉬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언론인이 알지 못했다. 담당자는 그릴리쉬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홍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껏 미담이 공개되지 않았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제는 가족끼리도 왕래하는 각별한 사이가 됐다. 그레엄은 “우리는 그릴리쉬의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그릴리쉬의 여동생 홀리는 내 딸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됐고, 그들은 매일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릴리쉬에 관한 칭찬을 늘어놨다. 그레엄은 “그는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자신이 얼마나 유명한지 잘 모른다. 정말 진실하고 겸손한 사내다. 아마 폴 개스코인 이래 영국 최고의 선수일 것”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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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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