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선수단이 오는 10일 입국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아예 방한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탕기 은돔벨레(26)와 지오바니 로 셀소(26)는 방한 대신 현지에서 이적을 추진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8일(한국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구단 내부 소식통인 존 웬햄은 인터뷰를 통해 "은돔벨레와 로 셀소는 한국행 명단에 빠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미 두 선수에 대한 구단과 콘테 감독의 입장은 지난 1월 충분히 명확해졌다"고 내다봤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도 자리를 잡지 못하던 은돔벨레와 로 셀소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각각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비야레알(스페인)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상황이지만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구단 입장에서도 다음 시즌 동행 가능성이 없는 이들과 굳이 프리시즌을 동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대신 현지에 머무르며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웬햄은 "그동안 구단은 프리시즌 투어가 있을 때마다 선수단 명단을 미리 발표했는데, 늘 하단부엔 '다른 구단 이적 추진' 등을 이유로 투어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있었다"면서 "최근엔 대니 로즈가 같은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은돔벨레와 로 셀소 역시 한국으로 동행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 2019년 싱가포르·중국 투어 명단을 공개하면서 로즈와 빈센트 얀센, 조르주케빈 은쿠두를 제외했다. 당시 구단은 다른 팀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지난해 여름 영입된 뒤 한 시즌 FC메스로 임대 이적했던 파페 마타르 사르(20)나, 앞서 은돔벨레나 로 셀소와 같은 시기 발렌시아로 임대됐다 돌아온 브리안 힐(21)의 경우 한국에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은돔벨레, 로 셀소를 향한 콘테 감독의 평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 구단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튿날 오픈 트레이닝과 유소년 클리닉 등을 진행한다. 이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이후 15일 두 번째 오픈 트레이닝에 이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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