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올해는 투수로 맹활약하며 MVP 2연패를 위한 항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오타니의 목표 중 하나인 사이영상 수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저 세상 수준"이라고 극찬하며 최근 6경기 성적을 조명했다. 오타니의 최근 6경기 성적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45, 39⅔이닝 11볼넷 55탈삼진으로 경이로웠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4일 휴스턴전도 인상적이었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 1번 타자로서 쐐기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에인절스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38, 87이닝 123탈삼진이 됐다. 여기에 86경기 타율 0.258, 19홈런 56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의 타격 성적이 더해져 유력한 MVP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아직 규정이닝은 소화하지 못했지만, 남은 시즌 부상없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사이영상도 꿈은 아니다. 2018년 블레이크 스넬(당시 탬파베이)는 180⅔이닝, 2021년 코빈 번스(당시 밀워키)는 167이닝으로 압도적인 비율 스탯을 무기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마땅한 경쟁자가 없을 때의 일이다. 오타니가 9승째를 거둔 날, 최지만의 동료 셰인 맥클라나한(25·탬파베이)은 보스턴을 상대로 6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스타전 선발 투수 등판이 유력해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압권투였다. 맥클라나한이 내려오는 시점에서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다.
맥클라나한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1.71, 110⅔이닝 147탈삼진이 됐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WHIP 1위(0.80)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경기 후 최지만은 "모두가 알다시피 결과와 통계가 말해준다"면서 맥클라나한이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타니의 유명세에 가려져 그렇지, 경이로운 행보로 메이저리그 전설을 소환하는 것은 맥클라나한도 마찬가지다. MLB.com은 "맥클라나한은 이미 엘리트 반열에 들어갔다. 1933년 이래로 메이저리그에서 단 4명만이 그와 비슷한 성적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평균자책점 1.71 이하, 10승-147탈삼진 이상의 성적으로 올스타브레이크에 진입한 선수는 1966년 샌디 쿠팩스(당시 LA 다저스), 1968년 루이스 티안트(당시 클리블랜드), 1971년 비다 블루(당시 오클랜드), 1985년 드와이트 구든(당시 뉴욕 메츠) 등 총 4명이었다. 이 중 쿠팩스, 블루, 구든은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해 결국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유일하게 수상하지 못한 티안트 역시 투고타저 시대의 희생양일뿐 34경기 21승 9패 평균자책점 1.60으로 사이영상급 성적을 남겼다.
현 시점에서 맥클라나한이 왜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지, 오타니가 왜 MVP 2연패는 가능해도 사이영상 수상에 어려움이 있는지 알려주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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